어제 동생이 강미정 헤어살롱에서 파마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어제 봤을 때 파마상태가 좀 엉망이더라구요, 양쪽 컬도 크기가 다르고 머리 컷도 잘못되어서..
 그것도 그렇지만 원한 머리와는 너무 다르게 되어서 동생이 엄청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뭐 그럭저럭 봐줄만 했기에 놔두었는데;
 
 오늘 점심 때 나갈 일이 있어서 머리를 감고 말리고 나오니 파마가 다 풀려 있었습니다
 이건 뭐.. 머리를 묶었다 푼 것 처럼 파마컬은 커녕 한 부분만이 접힌 모습이었어요;;; 

 웬만하면 참겠는데 도저히 아니여서 방금 미용실에 갔습니다.

 머리를 해 주었던 남자 미용사와 이야기를 하고있었는데
 여자 원장님이 멀리서 걸어오면서 한 사람씩 말씀하시라고 신경질적으로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더니 죄송하다는 말은 커녕
 완전히 굳은 표정으로 원한 머리가 어떤거냐고 잡지를 뒤져가며 저희 동생에게 찾으라고 말씀하셨어요
 원하는 머리가 어떤 것인줄 알아야 머리가 풀린 건지 어떤건지 알 수 있다면서요;
 도저히 어제 파마를 했다고 생각할 수 없는 거의 생머리였는데 참 당당하시더군요
 
 동생이 그림을 찾아서 보여드리니 그제서야 겨우 납득하였는지
 당당한 목소리로

 " 그러면 다시 해 드릴게요 저기 가서 앉으세요'
 
 라고 하시더군요, 죄송하단 말은 끝까지 하기 싫었나봐요
 이건 뭐 로또인지 원하는 머리가 나올 때 까지 두번이고 세번이고 하란 소린가요?
 
 이런 경우엔 먼저 미안하다고 한 후에 시간이 있는지 묻고 머리를 다시 할지 정중하게 물어야 하는 거 아닌지요

 어차피 그곳 실력이 그러니 다시 머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그냥 동생이 하도 답답해 하고 속상해 하길래 
 항의라도 하려고 잠깐 들렀는데 어이가 없더군요

 화가 나서 그러면 환불을 해 주시라고 말 했더니 원장님이 파르르 화를 내시면서 큰 소리를 내시며 몰아붙이시더군요..
 
 머리를 해 주신 남자 미용사 분께서 계속 죄송하다면서 안타까워하시길래
 다음에 컷이랑 클리닉을 해 주겠다는 원장님의 관대한? 조언과 사과를 대충 받아들이고 사건이 일단락 됐습니다만은.....

 전의 나이많으신 여자분이랑 남자분 계실 때부터 헬로펌을 자주 다녔던 저로써는 단골 미용실이 사라져서
 안타까운 마음 뿐이네요, 그리고 기분 나쁜 저녁이구요....

 글이 좀 길죠??
 요약하자면

 1. 과거의 헬로펌에 계셨던 친절한 미용사분들은 이제 없다
 
 2. 타 미용실의 모닝펌가격과 엇비슷하게 저렴한 가격이긴 하지만 실력과 친절도를 고려한다면 난 다시는 안 갈거임

 3.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