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뽕내뽕이 오픈했다고 해서 기대감을 품고 찾아갔습니다. 5교시가 끝나고 찾아갔는데 준비중이라 문을 닫았더군요. 세 시면 점심시간도 지났고 그럴 수 있지 싶어서 다음 번엔 일찍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며칠 후 이번에는 11시 경에 다시 한 번 찾아갔습니다. 네? 이번에도 준비중이더군요! 이 놈의 가게는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음식을 팔길래 종일 준비만 하나 싶었지만 다시 한 번 참았습니다. 그럴 수 있지... 차라리 저녁시간을 노려보자... 가실 분들은 시간 잘 맞춰가셔야겠더라구요

그래서 며칠이 지나고 오늘 저녁 시간에 맞춰서 가니 감격스럽게도 삼고초려 끝에 오픈해있는 가게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가게가 생각보다 작고 테이블도 많지 않더군요. 다행히 두 명이 앉을 테이블은 3 테이블 정도 있기에 당연히 빈 자리에 앉으러가는데 안된답니다... 영문도 모르고 기다리라길래 한참을 기다리고 나니 세 테이블을 합치더니 갑자기 6명 단체 손님이 앉으시더라구요. 저희는 기다리는 동안 새로 난 자리(심지어 창가에 붙어있는 불편한 자리...)에 가서 앉아야했습니다. 가게입장에서는 단체손님을 받는게 더 이득이니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불쾌함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음식은 크뽕과 차뽕을 시켰는데 크뽕은 그냥 평범한 까르보나라입니다. 차라리 천원 더 싼 정상에 가서 먹는게 나을 것 같네요. 차뽕 역시 그냥 짬뻥입니다 동네 배달 중국집 퀄리티와 비슷.

하이라이트는 바로 음식에서 나온 머리카락입니다... 여자친구가 한창 먹던 크뽕의 하얀 국물에 너무나도 선명하게 까맣고 짧은 머리카락이 한 올 떠있더군요...... 허리까지 오는 여자친구의 머리카락일리 만무하죠;; 당장 뭐라고 난리라도 치고 올까 생각했지만 그럴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바로 일어서서 계산할 때 머리카락 있었다고 한마디 하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다신 안갈겁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2:0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