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올리기가 힘들어서 패스하겠습니다.

기름진 코스요리가 먹고싶어서 방문했고, 예전에 어도비님이 정리해주신 글 중에서 골라서 가봤습니다.
삼청동을 참 좋아해서..(주로 간장게장 먹으러 가지만여) 외관 보고 골랐습니다.
화려한 외관과는 달리 인테리어는 좀 황량한 편입니다. 예전 유원지 근처 경양식 집을 생각나게 하는
약간 당황스런 오픈형 구조네요. 그에 반해 카운터는 매우 고급스러워보입니다.

11만원 코스 선택했고 서빙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2시간 정도 됐던 것 같네요.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 적절한 정도의 서빙시간입니다.

메인은 티본 선택했고 전채는 정말 이름모를 요리들이 나오더군요.
이름을 외우지 못해 다 전달하기 어려워 죄송;
근데 정말 플레이팅이 아기자기하고 화사하면서 예쁩니다.
사용되는 접시도 예쁘고 맛이야 뭐 말할것도 없네요.
땀내나는 남자들에게는 모르겠지만 여자들이 참 좋아합니다.
핑거푸드 크기로 한입에 넣을 수 있는 알록달록한 요리라서요.

전채 중 하나인 푸아그라도 참 맛있긴 한데 이건 정말 취향타는것 같아요.
에스쁘아 때도 그랬지만 푸아그라는 제겐 너무 부담스럽도록 풍미가 그득그득합니다.
푸아그라 언제나 그 맛입니다. 만약 또 먹을 기회가 온다면 다른 메뉴로 대체하도록 부탁해야겠어요.
딱 한입은 맛있습니다. 근데 그 이후에는 머리가 아플정도로 풍미가 강해요.

메인은 이게 참....
그날 육질이 좋지 않았던 탓일까요.
티본은 굽기상태도 그닥이었고 육즙도 실종되어 퍽퍽한 맛이었습니다.
컴플레인 넣었더니 티본은 원래 그런 텍스쳐라면서 다시 해도 똑같을거라고 말하시네요..
아니ㅋㅋㅋㅋㅋㅋ 티본 첨 먹어보는 줄 아시나..;;;;
하여튼 그래서 안심으로 교체
안심은 뭐 괜찮았습니다만 역시나 육질이 미묘했어요; 근다발이 결대로 죽죽 나오는걸 보니 육즙 손실량이 꽤 됐었을 것 같았습니다.
가장 안타까운 부분은 나이프가 꽤나 무뎌서 스테이크를 으깨듯 썰어야했고. 그것때문에 아까운 육즙을 더 흘렸다는거?

디저트는 바질 아이스크림이 아주 맛났습니다. 예쁜건 기본사양/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메인에서 감점. 스테이크만 놓고 본다면 스테이크하우스 바이 더 빕스보다 아래로 봅니다.
가실 분 있으면 참고하세용.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3:3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