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더퍼스트헤어 고려대점 가지 마세요.
저는 매우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더퍼스트헤어 고려대점에서 머리 커트를 했습니다.
남자 미용사분이 잘하신다고 들었는데 남자미용사분은 제가 원하는 시간대에 이미 예약이 잡혀있어서 그냥 여자 미용사분께 잘랐는데
20몇년 넘게 인생살면서 머리자르면서 이런 불쾌함을 느끼긴 처음이네요

제가 불만족을 느꼈던 점을 말해보자면

1. 전기바리깡 정말 못다룹니다. 남자분들 투블럭 머리 자르다보면 옆,뒷머리 바리깡으로 치잖아요?
진짜 대충 슥 슥 미는데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보통 부드럽게, 두피 긁히지 않는 각도로 미는게 대부분인데
머리가 아니라 살을 자르는줄알았네요. 바리깡을 세워서 툭툭 머리를 치는데 두피 갈리는줄알았습니다.
미용실 여러군데 다니면서 유명한곳 원장부터, 동네 미용실 수습 미용사에게까지 잘라봤는데
수습미용사도 이렇게 자르진 않았습니다. 바리깡 세우는 각도부터 다시배워야할듯하네요

2. 제가 요구했던건 지금 투블럭 머리스타일대로 깔끔하게 다듬어달라 였습니다
투블럭 해보신 남자분들은 알겁니다. 한달 정도로 정기적으로 미용실 가서 다듬어줘야하잖아요?
바리깡 대충 들이밀때부터 뭔가 느낌이 쎄했는데 다끝났다고 거울보라고 해서 봤더니
투블럭에서 바가지머리를 만들어놨더라고요 ㅡㅡ 옆머리 층낸 라인을 잘 다듬는게 투블럭이 귀두컷으로 안보이게하는 핵심인데
그걸 완전 신경도 안쓰고 대충 길이만 잘라줘야지 하는 심보가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앞머리 길이 괜찮냐고만 ㅈㄴ게 물어보더라고요 앞머리 별로 자르지도 않았으면서 ㅡㅡ 누굴 호구로아나.. 투블럭은 앞머리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데요..
그냥 옆,뒤만 밀어놓고 다끝났다고 하는게 어이가없어서 하나하나 다 코치했습니다.
윗쪽머리 숱쳐서 가볍게 만들어달라. 옆머리 라인 다시 잡아달라 등등.. 내가 미용사인지 손님인지 모를정도로요.

3. 머리 감겨줄때
물도 대충, 샴푸도 대충, 아니 제가 집에서 머리감는거보다 더 대충 휙휙 감더라고요
또 샴푸질할때도 아파서 미용사 이년이 손톱을 안잘랐나 싶었는데 손톱은 그렇게 길지 않더라고요
머리감겨줄때 손톱 세워서 하는 미용실도 20몇년 살면서 처음봅니다.

그리고 보통 머리감겨줄때 물온도 괜찮은지, 샤워기 수압은 괜찮은지 이런거 체크하면서 감겨주거든요?(그렇게 교육받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뭐 그런거 물어보지도 않고
귀에 샴푸거품이랑 물이 잔뜩 들어가더라고요
귀에 샴푸거품이랑 물 잔뜩 들어간 적도 처음이네요 ㅋㅋㅋㅋ 끝나고 계산하고 나오면서 귀가 간지럽길래 봤더니 거품이 남아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니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나? 미용사 감정을 상하게할 행동을 나도모르게 했나?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딱히 그런것도 없었고요
첫방문이라고도 말했는데 첫방문인 손님한테 이러는게 상식적으로 납득도 안되고요ㅡㅡ
첫방문이라 커트 만원에 했는데 만원도 매우매우 아깝습니다. 그냥 시간 좀 걸리더라도 원래 가던 동네 단골미용실 갈걸 하는 후회중이네요.

걍 단순 다듬는거 말고 펌이나 염색 이런거 했으면 진짜 엄청 망하고 돈만 꼬라박았을것같아 그나마 안도하는중입니다
남자미용사분 잘자른다는데 그분한텐 안잘라서 모르겠고요 저는 정 떨어져서 여기 절대 안갈 생각입니다.
혹시나 가시려는분들은 여자미용사한테 절대 자르지 마세요 저처럼 지뢰밟을수있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04:3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