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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휘모리에서 정말 어이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아는 선배랑 돼지호박찌개랑 사과주를 시켜놓고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제가 목이 말라서 물을 달라고 하니 아주머니께서 큰 물통을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컵을 안 주시길래 컵 좀 달라고 했더니 내가 설마 컵 안 줄까봐 이러느냐고 좀 기분 나쁘게 대꾸하시더라구요.
거기까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넘겼는데
사과주를 거의 마시고 안주를 먹고 있는데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뭐라 말씀하시더니 주전자를 가져가시더라구요.
어이가 없어서 주전자 왜 가져가셨나고 물어봤더니 주전자가 모잘라서 가져갔다 이러시는거에요.
술을 다 비웠으면 말도 안 하겠는데 버젓이 안에 사과주가 남아 있는 주전자를,,
근데 제가 사과주 남은 거랑 소주랑 섞어 마시려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아주머니한테 말했더니
"어차피 그거 섞어봤자 맛도 안 나." 하는 말만 툭 던지고 갔다가
저랑 선배가 완전 어이상실한 표정으로 앉아있으니 갑자기 뚜벅뚜벅 오더니 무슨 선심 쓰는 양 주전자를 소리나게 턱 내려놓고 가버리대요.
아니 무슨 주전자를 금으로 만든 것도 아니고,,
그리고 또 시간 지나니깐 테이블에 와서 자기도 장사해야 되니 다 먹었으면 나가라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와, 진짜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아니 학교 주변에서 장사하시는 거면서 학생 손님들을 무슨 그야말로 돈벌이 대상으로만 보는 것 같은,,
거기 돼지호박찌개랑 사과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는데 이제 다시는 안 가려구요.
돈 내고 사먹고 왔는데 이따위 대접이나 받고, 이젠 거길 가기는커녕 거기 가겠다는 주변 사람들도 뜯어말리고 싶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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