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소포게에 안암이 아니어도 좋으니 맛있는 데를 추천해달라는 글이 많길래, 제가 좋아하는 스시집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스시효나 스시마츠모토처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아니지만, 모든 종업원분들이 친절하고, 나오는 음식 하나하나가 괜찮은데다가, 양까지 많아서, 흔히 '강남권 가성비 갑 스시집'으로 소개되는 논현동 김수사입니다. 어도비님께서도 소포게에 소개한 적이 있는 집이지요. 위치는 가로수길 맞은편이고, 신사역에서 5분거리정도입니다.

김수사를 좋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콜키지프리아는 점인데요, 좋아하는 사케나 와인, 위스키 같은 걸 들고 가셔서 스시를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스시에 와인을 곁들이는걸 좋아해서 와인을 들고 갔는데 와인을 꺼내자마자 아이스버켓과 잔을 짠 준비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추천 메뉴는 스시 코스(런치 1인 4만원 / 디너 5만원)인데 계란찜과 샐러드 뒤에 정말 괜찮은 스시가 22피스 정도 나오고, 후식으로 메론과 양갱까지 알뜰하게 나옵니다. 먹고 있으면 셰프님이 계속 뭐 더 먹고싶은거 있는지 물어보면서 챙겨주세요. 사진을 첨부하고 싶은데 남기질 못했네요.

또, 사시미코스도 추천하는데요, 1인 7만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부담될 수 있지만 참 아낌없이 나옵니다. 사시미코스는 오늘 먹으면서 사진를 찍어둔게 있어서 첨부했어요!
사진에 찍힌 건 2인분 양이에요.
처음에 전복죽부터 시작해서, 복어 사시미가 나오고, 광어, 도미, 방어, 방어뱃살, 아까미, 오오도로, 학꽁치, 문어, 전복, 고등어, 갑오징어, 성게알, 관자 등등이 들어있는 모듬 회가 나와요. 먹다보면 중간중간 스시가 또 나오고, 다 먹어갈 즈음 복지리랑 복어튀김과 아구간도 나오고, 소바도 나왔어요. 다 먹어갈 즈음 셰프님이 더 먹고싶은게 있는지 물어봐서 도미와 타마고를 서비스로 받았고, 단골이라 게+아보카도 스시도 하나 나왔어요! 후식으론 튀김과 메론, 양갱이 나왔는데 튀김은 너무 배가 불러서 결국 포장을 해올 수 밖에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양이 엄청엄청 많지만, 같이 간 친구가 사시미귀신이라 호로로록 다 먹어서 엄청 뿌듯했어요.

개인적으로 사시미코스도 나쁘지 않지만 4-5만원짜리 스시코스가 가장 가성비가 좋은 것 같아요. 회전초밥집에서도 20개를 집어먹는다고 생각하면 여기보더 비싸게 나오면서 맛은 떨어지거든요. 논현, 신사동에서 이 가격에 이 퀄리티를 제공한다는 점만으로도 한번 가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회식이나 데이트 장소로 추천합니당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23: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