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한 번 먹어봐야지하던 스시진 오늘 점심 배달로 시켜 먹었습니다.

결론만 말하자면 직접 가서 다시 먹어봐야겠다. 입니다.

제가 배달 시킨 것은 광어, 광어지느러미, 연어뱃살, 황새치 뱃살, 보리새우, 도미, 계란, 장어, 한우 인데요. 각각 3~4피스씩 시켰습니다. (물론 혼자 다먹은 것은 아닙니다.)

배달이 빠르다고 적어주셔서 배고플 때 시켰는데 전화 후 1시간 3분 걸렸네요. 배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지만 처음 배달오시는 길이고 전문 배달원이 안오셨는지 전화받으시는 분께서 직접 오셨습니다. 덕분에 새우 3개 더 넣어주셨습니다. 배달은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초밥만 맛있다면...

밑에 장국 3개를 깔고 초밥을 도시락 3개에 나누어 담아 장국위에 올려서 포장해주십니다. 습기가 가득찬 날씨 때문인지 밑에 깔아둔 장국의 열기 때문인지 도시락 바닥에 물이 조금씩 고였습니다. 초밥이 전체적으로 눅눅합니다. 밥알이 젓가락질에 뚝 하고 부러집니다. 먹기 불편했습니다. 초밥이라면 밥알이 붙어있어야하는데 아쉬웠습니다.

대체적으로 이 집에서하는 초밥의 생선들은 부드러운편입니다. 탄탄한 살을 기대하고 시켰던 장어와 도미는 저의 선호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쫄깃한 장어 살을 기대했는데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리니 씹을거리가 없어서 뭔가 아쉽습니다. 광어 지느러미도 흰살 생선회 중 쫄깃한 부위에 속하는데 그다지 쫄깃한 맛은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럽습니다.

반대로 연어 뱃살과 황새치 뱃살, 계란은 부드러운 맛에 맛있었습니다.

한우는 기대이하였습니다. 네맛도 내맛도 아닌맛입니다. 식어서 그런지 너무 익혀서 그런지 질깁니다. 매장에 가서 먹어보지 않았지만 배달로는 비추합니다.

보리새우! 굿입니다. 제가 갑각류 덕후라 새우 사랑합니다. 서비스로 온 새우도 괜찮습니다.

광어는 평타입니다. 먹고 싶은것 추가하고 시킬것 없을 때 그냥 시키면 될거 같습니다.이것도 좀 부드러운편입니다. 단단한 살의 광어는 기대하시지 않는편이 좋습니다.

밥알의 양이 적은만큼 회가 크게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적습니다. 대체적으로 가격대비 보통입니다. '비싸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도 못내는 초밥들 많이 봤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누가 문을 두드립니다. 아까 찾아오신 전화받는분=배달원 입니다. 광어지느러미 하나를 빠뜨렸다고 두 피스를 따로 건네주십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앞에 적은 결론을 다시 쓴다면 맛있어서 다시 가야겠다(는 몇몇 초밥때문이고)보다 전체적으로 떨어지던 밥알이 과연 배달때문에 그랬던 것인지 원래 그런것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입니다. 직접 매장에서 드셔보신분들께서 리플을 달아주신다면 수고를 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07: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