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방문해서

고등어구이 + 김치찌개를 시켰습니다.

테이블도 만석이고, 딱 봐도 바쁜게 눈에 보이고, 서빙하는 아주머니도 "좀 기다리셔야 해요~" 하셔서

좀 늦게 나와도 그러려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드디어 밑반찬이 나오고

밥도 나오고 찌개도 나오고 고등어도 나.........와야 하는데..

찌개까지만 나오더라고요.

좀 이따 가져다주시겠지.. 하고 또 기다렸습니다.


곧 주방에서 소리가 들려오더라고요.

"고등어 6번에 가야하는게 12번으로 갔어요. 어떡해."

저희 테이블이 6번이었습니다.

아 바빠서 실수하셨구나... 원래 다음이 우리였으니까 곧 나오겠지...

그리고 천천히 찌개랑 밥이랑 먹고 있었습니다.


.........음?

언제나 나오나 하면서 주방 계속 힐끗 힐끗 보면서

아주머니가 서빙하려고 하실 때 마다

오 드디어 오겠구나 하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나름 고등어랑 같이 먹겠다고 아껴먹은 밥공기가 거의 다 빌 때 까지

저희의 고등어는 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보니 들어온지 벌써 30분이 흘러있더군요.

그제서야 다시 밑반찬 들고 오시는 아주머니..................

세팅하시려다가 테이블 보시고는

아차 싶으셨는지 곧 다시 고등어를 들고 오시고는 말씀하시더군요.

"이게 머리부분이 없는데.. 죄송해서 삼치 하나 더 가져다드릴게요."

...........머리가 없고 더 주시고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라.......... 밥공기를 벌써 거의 다 비웠는데요...........?


좀 짜증이나서 한 마디 했습니다.

"아니,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그렇지 저희가 여기 온지 30분이나 지났는데 심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이 말에 대한 답변을 하시는데..

"그래서 오래 걸리신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순서대로 나온거에요."

아.....................

순간 말문이 막혔네요.

뻔히 오더 한 번 잘못 들어간 것도 들었는데

그것도 바로 다시 서빙해주신 것도 아니고 나중에 그 다른 손님 차례 되서야 내주신 것 같던데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너무 당연한듯이 말씀하시니까..............


짜증이 폭발해서 그냥 고등어 주방에 들고가서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들고가서 "벌써 밥 공기 다 비웠는데 이제야 나오면 어떡하나요.." 했더니

주방보시는 분께서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씀하시네요 "어떻게 해드려요 그럼"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나중에 계산할 때 서빙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죄송하다고 하시긴 했는데

정말 미안해하시는 것 같지도 않고.....................

시험 끝내고 기분 좋게 밥 먹으려고 갔다가 분노 상태로 먹어서 그랬는지 체해서 나왔네요.


나름 학교 근처에서 생선구이 먹고 싶을 땐 즐겨찾던 곳이었는데

다시는 안갈랍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2:0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