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정후에서 여기 전단지 받아놓고 귀찮아서 안가고 있다가 오늘 여친님 데리고 한번 가봤는데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후기 한번 남겨봅니다. 테이크아웃 하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은데 저희는 식사를 하려고 온 것이기에, 안에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일단 전단지에 시음권이 붙어있어서 제일 궁금하지만 딱히 땡기지는 않았던 치즈 두유랑 요거 두유를 여친이랑 저랑 각각 하나씩 시음해봤습니다. 치즈 두유는 나름 먹을 만했어요. 요거 두유는 음.. 전 솔직히 비추요ㅜ 두유보다는 요거 맛이 더 강했는데 그렇다고 두유 맛이 안 나는 것도 아니어서 좀 그랬다는.. 여친도 요거보다는 치즈가 더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이제 저희가 먹을 메뉴를 시키려는데 마침 딱! 피자 토스트를 시식해보라고 하셔서 마다하지 않고 감사히 먹어봤습니다. 두부 피자 토스트인데 두부 맛이 그다지 강하지는 않았구요 토스트보다는 피자빵 같은 느낌이었어요. 맛있긴 했는데 시식용은 좀 식어서, 매장 안에 전자렌지가 있으니까 돌려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시식을 마치고, 저희가 원래 먹으려고 했던 샐러드를 시키려고...했으나, 다 팔렸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비슷해 보이는 카프레제를 시켰습니다. 아침마다 그날그날 직접 만드시기 때문에 많은 양을 한꺼번에 만들어놓지는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카프레제와 두부스테이크샌드위치라는 것도 하나 시켰습니다. 그런데 대박! 카프레제 대박이더군요. 생각지도 못한데서 대박을 건졌습니다. 카프레제가 뭔가 했는데 토마토랑 치즈랑(무슨 치즈인지는 잘...) 두부를,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겁니다. 이 특제 소스가 또 두부로 만든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짱맛입니다. 무조건 토마토, 치즈, 두부를 같이 해서 소스에 찍어 드세요. 한식에 삼합이 있다면 두부 카프레제에는 사합이 있습니다. 저와 여친 모두 감동한 맛입니다. 이거 강추요. 두부스테이크샌드위치는 그에 비하면 평범했지만 맛있었습니다. 안에 있는 스테이크가 고기가 아닌 두부라는 신선함과 왠지 모르게 건강에 좋을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한 몫 해서 괜찮았네요. 아침에 간단히 테이크아웃해서 먹을 때는 샌드위치가 좋을 듯해요.

두유는 왠지 이 가게의 메인이라 안 마셔보면 안 될 것 같은 두유들을 시켰습니다. 저는 유쾌한 두유, 여친은 고독한 두유 시켰는데요, 고독한 두유는 두유라기보다는 콩국수 맛이 납니다. 아니 그냥, 콩국수에요. 아마 아무것도 안 넣고 원액 그대로 나오는 듯 하네요. 그리고 유쾌한 두유가 진짜 두유 맛입니다. 두유 맛 찾기 원정대 같네요. 암튼 찾았습니다. 유쾌한 두유가 두유 맛입니다. 근데 고독한 두유도 콩국수 좋아하시고 두유 태생의 맛을 느끼고 싶은 분이라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여친은 좋아했거든요. 검은콩 두유를 못 먹어 본 게 아쉬운데 그것도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도전해보겠습니다.

참고로 매장 안에는 빔 프로젝터도 있고 복사기도 있고 하다보니까 팀플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나봅니다. 사장님처럼 보이는 분이 메뉴 구입 안해도 시설 이용할 수 있게 오픈해놨다고, 심지어 다른 집 음식 사와도 된다며ㅋ 자주 오라고 친절히 설명해주셨어요. 팀플이나 과제하실 때 마땅한 장소 없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전체적인 맛 평가는 굿입니다. 대부분 다 맛있습니다. 매장도 깨끗하고 부대시설이나 서비스도 좋은데, 무엇보다 가성비가 짱짱맨이라 저는 자주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1+1 행사도 한다고 하니 아직 안 가보신 분들은 그 때 가셔서 저렴하게 즐기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럼 후기 마치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2: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