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다른 분들이 올리신 거 보면 될거같고..
(소화제 저도 받았습니다. 인당 만원 내고 3천원짜리 소화제 받아오기 거시기하고 뭐 소화제 씩이나 필요할까 해서 안 가져왔는데 아직도 배가 안 꺼진거보니까 그 필요성은 인정합니다 ㅋㅋㅋㅋㅋ )

웨이팅 있길래 근처에서 한 시간 가량 시간 때우다 들어갔습니다. 뭐 맛사지샵 노래방 피씨방 커피숍.. 신천이니 할건 많습니다.

뷔페 훈제연어랑 코스트코 냉동연어밖에 못 먹어본 영혼이라서 맛있게 먹고왔습니다. 좌식공간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곳이라 그런지 리필이 잘 나오기도 했고... 막 10분씩 기다리고 그런건 없었어요. 같이 간 사람은 땅콩버터가 무한이라서 매우 좋았다고 합니다...

돈 내고 먹는 손님의 입장으로는 만족 했고.. 사케가 싸니까 나중에 연어 안주삼아서 사케 먹으러 갈까 합니다. 분위기도 이자까야 느낌이라서 좋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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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난 생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아래 적힌 내용들은 절대로 제게 불쾌감을 준건 아니고 그냥 무미건조하게 떠오른 생각들입니다. 짧게 요약하면 요령 부족과 과도기적 문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1. 주문이 꼬이는 느낌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셨고 또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만... 주문이 꼬이는거 같습니다.
후기들을 하도 많이 보고 가니까 자연스레 주변 테이블에 관심이 갑니다. 누가 먼저 왔나, 누가 리필 먼저 시켰나. (그리고 고파스 이런 단어가 들리면 귀가 쫑긋!)
저희가 먹던 중에 도착해서 김치전만 들여다보던 테이블이 있었는데, 이 분들의 주문이 제가 리필 주문한 것보다 먼저였음에도 저희 쪽 리필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쪽 테이블에서 이걸 알고 있었다면 분명히 불만거리였겠지요. 똑같은 손님 입장에서 저쪽에 저희가 받은 걸 건네 줄 수도 없고 좀 거시기 했습니다.

이미 해보셨겠지만, 무한리필집이 아니더라도 다른 고기집에서 종업원들이 어떻게 움직이나 연구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메모지를 쓴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2. 상 치우기
저는 멀뚱히 서 있기 싫어서 안 치운 테이블에 일단 앉아서 종업원 분이 치우는 걸 지켜봤습니다.
치우는 스타일이 업소형보다는 가정형에 가까워보입니다. 가보진 않았지만 아마 고급 일식집에서는 그렇게 치우셔도 될거 같긴한데, 무한리필로 인해서 웨이팅이 걸린 가게에서 적절해 보이는 속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물의 생김새가 다양하고 아기자기해서 빠르게 치우기 어려울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만.. 뭐 시간이 지나면 최적화 되겠지요.
늦게치워서 제가 불쾌 했다는게 아니라(안치워진 테이블에 굳이 제가 앉겠다고 했으니까요), 빨리 치우시면 다른 일이 좀 더 수월할거같단 얘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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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가 없는 상대방의 행위에 제가 일방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게 아니라면 어지간한 일에는 별 신경 안쓰기도 하고,
제가 직장에서 농땡이 치는만큼 자영업자들도 쉬엄쉬엄 해도 된다는 생각을 하고 사는 것도 있고,
상황이 이해가 되는 미숙함과 그에 대한 개선의지가 있는 사람에겐 일단 개선의 결과를 보고나서 씹든지 말던지 하는 사람이라서 이런 생각을 하는건진 모르겠습니다만

고파스에서 쏟아지는 지나친 관심과 거기에 신경을 많이 쓸 수밖에 없는 가게 주인분의 모습이 조금 안타깝습니다.
고파스 발 손님들이 많아진 건 좋아보이는데 쏟아지는 손님들과 그에 따른 컴플레인 때문에 노마진 영업이 예상(상상)되는 것도 고파서 입장에서 착잡한 기분이 드네요. 고비라면 고비일수도 있는 이 시기를 잘 넘기셨으면 좋겠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6 14: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