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집 하면 뜨끈한 콩나물 국에 윤기 진땡 흘러넘치는 족발이 정상인데요.
얼마전 WBC 한-중전 보러 지인들과 모여서 오백집 수육/족발을 시켰는데
한 한시간쯤 걸려도 안오길래 전화해보니 "네~ 지금 갑니다~"이러시던 간지.
그래도 그냥 이왕 시킨거 야구 보면서 먹으면 장땡 아니냐 싶어서 기다리니 드디어 도착했던데
수육은 솔직히 좀 괜찮았습니다. 오백집답지 않게 부추전+오징어완자튀김(?)도 팍팍주고..
근데 콩나물 국 영상 2도 정도 되겠던데요? 농 아니고.....먹다가 식도 얼어붙을 뻔 함.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족발 꺼내면서 환호할 준비(젓가락 들고 일어섬)하고 있었는데..
무슨 5천원짜리 편의점 족발마냥 차갑게 굳어서 WBC 기념 강한 이빨을 찾아라!! 행사 하는지
순식간에 분위기 졸라 싸해지고 오백집 강추한 저는 얼어붙은 콩나물 국의 용사 되어서 아무 말도 못하고...대체 뭐가뭔지
여튼 제가 알던 오백집의 쏘울넘치던 모습은 이제 정녕 찾아볼래도 찾아볼 수가 없는건가요?
아 진짜 아무리 바빠도 이럴거면 그냥 지금 바빠서 제대로 된 음식 드리려면 두시간 걸립니다
이렇게 솔직하게 이야기라도 했으면 '역시 인기짱이네..담엔 꼭 먹어야지' 하고 기분좋게 다른데 시켰을텐데
돈은 돈대로 깨지고(5만6천원 어치 시켜서 1시간 늦은 기념으로 3천원 덜받음) 참 우울한 한중전 관람했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18: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