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 글을 쓰면 저희 과 사람들한테 제 정체(?)가 들통나겠지만... 민망함을 무릅쓰고 글 남깁니다.
오늘 점심, 같은 과 사람들이랑 화원에서 밥을 시켜먹는데....
탕짜면, 볶짜면 뭐 이런거 시켰습니다. 5명이서요.
근데.. 짬뽕+탕수육을 먹던 친구가
"어! 여기 개미있어!!" 라는겁니다.
옆을 쳐다보니.... 살아있는 개미 두마리가 짬뽕 그릇 벽면을 아슬아슬하게 걸어다니고 있더군요.
그치만 뭐, 중국집 그렇게 깨끗할거라는 기대도 안했고 '죽기야 하겠냐' 라는 생각으로 그냥 개미 치우고 먹었습니다.
(비위가 너무 좋은건가요)
그러다가 볶음밥+탕수육을 시킨 제 그릇을 보니... 탕수육 소스 안에 개미가 빠져 죽어있더군요.
꺼내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피해서 먹어야겠다 ㅠㅠ그러면서 탕수육 한 조각 집었습니다. 근데 그 탕수육 조각에도 개미가 붙어있는 겁니다 ㄷㄷㄷ
한그릇도 아니고 두그릇씩이나... 그것도 한마리도 아니고 개미가 대여섯마리 나오니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화원에 다시 전화했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니 전화를 받으신 분께서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제가 요구한대로 환불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뭐.. 중간에 실랑이가 있긴 했지만 결국 전액환불 받았습니다.
그치만 충격적이었던건... 결국 못먹겠다 싶어서 숟가락을 놓고 기다리는동안 친구 그릇을 보니,
개미가............ 처음에 발견한 그게 다가 아니었던겁니다.
보통 중국집에서 요리를 시켜먹으면 랩으로 꽁꽁 포장되어서 오는데, 랩을 반정도 벗겨서 그릇에 붙여놓고 먹잖아요.
그릇이랑 랩 사이에... 개미가 다섯마리정도 낑겨서 다리를 휘젓고 있는겁니다 ㅠㅠ
음식 관리 소홀의 문제인지, 아니면 그릇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개미들이 휘젓고 다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 모르고 맛있게 먹는 동안 몇마리나 삼켰을지............
화원은 오늘 처음 시켰는데, 이미지가 추락했습니다 ㅜㅜ
아무리 중국집(다른 음식점들도)에서 깔끔한 음식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하더라도........ 이정도는 너무 심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화원 좋아하시는분들.... 앞으로는 잘 살피고 드세요ㅜ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11:4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