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칼국수>라고, 제 모교 대전고등학교 뒤에 있던 칼국수거리의 칼국수집 중 단연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던 집입니다.
그 칼국수거리가 재개발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막으로 가봤을 때는 없어졌었는데 그 앞의 대전여중 쪽으로 다시 오픈했다더군요*_*
여기 칼국수는 진짜 다른곳하고 비교를 거부합니다. 그 동네 다른 칼국수집들은 <공주칼국수>의 매운 칼국수의 아류들이지만 이 집은 담백한 칼국수를 지향합니다. 물론 다데기 넣어먹으면 매운 칼국수로 돌변하지만요ㅋ
우선 사장님께서 직접 손으로 쳐서 만드신 면발이 엄청 쫄깃쫄깃하죠. 처음 먹어보고 '아니 이렇게 쫄깃한 면발이 있다니' 하면서 카오스에 빠진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나 국물맛이 독특한데 이건 멸치국물같기도 하고 뭔가 다른 국물같기도 하고 아무튼 들깨가루 들어간건 맞는데 그 나머지 재료는 모르겠네요-_-;
사장님이랑 사모님 두분 다 오래 하셨고 두분 아들되는 형도 가업을 이을 계획이신지 열심히 일하셔요. 뭔가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칼국수집ㅋㅋ 손님들 생각하시는게 느껴지는게, 들깨가루는 사장님께서 손님들 이 사이에 낄까봐 직접 손질하신다고 들었고 학생 때 교복 입고가면 김밥 한줄 서비스로 내주셨는데 이집 김밥이 그냥 보통 김밥같으면서도 뭔가 오묘하게 맛있습니다ㅋ
양도 하나 시켜서 남자 둘이 먹어도 엄청 배부를 정도구요, 가격은 마지막으로 먹었을 때는 3500원이었는데 지금은 모르겠네요.
이 집을 고딩때 몇번이나 갔는데 여자분들이 다 먹는건 못봤습니다ㅋㅋ
아 그리고 여기 수육이 또 엄청 맛있죠. 수육고기를 삼겹살로 하는데 고기가 아주 입에서 녹습니다ㅋ
꽤 유명한 집이라 점심때는 기다렸다가 먹어야 될 정도에요. 고등학교 123학년 내내 저희 학년을 맡으셨던 학주선생님께서 고등학교 선배님이셨는데 그 분도 고등학교 다닐 때 이 칼국수를 먹었다고 하셨을 정도로 정통있는 집이죠ㅎ
혹시 대전 사시는 분들 중 여기 안가보신 분들은 꼭 가보세요. 후회 안하실거에요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15:27: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