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음식계, 음식계에도 업종의 귀천이 있고 신분이 있다.

 연세대생: 재활용 음식물
 
 가축: 공장

 노예: 노점

 천민: 분식집

 양민: 학교주위 밥집

 중인: 일반음식점

 무관: 고급음식점

 문관: 개인요리사

 왕: 엄마의 손

 한때는 그랬다. 하지만 21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 칭송받는 세그웨이.........가 아닌 편의점이 등장 한 것이다!

 편의점은 저질틱하면서도 위생틱한 특징을 가진다. 가축급이면서도 일반음식점의 위생을 자랑한다. 밥은 밥인데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산밥 이면서도, 식중독 크리 떠지면 좇망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위생적이다.

 맛은 어떻까?

 편의점은 철저하게 전략적이다. 아마 무난한 대중적인 맛을 가지리라 예상하고 3일에 걸쳐서 패밀리마트의 모든 도시락을 먹어봤다.

 1.제육볶음
 무난하다. 김치맛이 난다. 으잉? 실제로 김치조각이 있다. 그렇게 짜지도 않고, 그렇게 맵지도 않다. 하지만 이미 캐첩고추장에 버무린 일미와
 볶은 김치가 있어서, 맛이 중복되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한솥이 더 낫다.

 2.소불고기
 꽤 괜찮다. 달콤 짭짜리한게 먹을 만하다. 양도 그럭저럭 꽤 된다. 하지만 모든 도시락이 그렇듯, 이상하게 바닥이 약간 돌출 되 있어서, 겉보기보다 양이 적다. 눈속임이다. 편의점 샌드위치 먹어본 사람이라면 알것이다.

 3.너비아니
 너비아니 갈비소스 잘 만들었다. 좀 달콤한 감이 있지만, 편의점은 대중성을 추구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생각이지만 모든 도시락 중에 밥 양이 가장 적은 것 같다. (역으로 말해서 반찬이 밥보다 조금 비율이 높다.)

 4.김치참치
 밥이 김치참치를 중간에 넣은 누드김밥형식으로 나온다. 하지만 모든 편의점이 그렇듯, 김치참치는 그저 초밥의 와사비 정도로만 들어가있다.
 초밥의 밥:와사비=김치참치의 밥:김치참치   정도로 해석하면 된다. 서브반찬으로 '계란말이?'와 '너비아니' 가 추가된다.

 5.소시지야채
 요즘 대학로를 보면 삼겹살을 두고 소시지를 먹고, 소고기를 두고 너비아니를 먹고, 닭다리를 두고 닭강정을 먹는 사람을 볼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이나 먹을 까 하지만, 일반인들은 먹지마라. 소시지에 거지같은 달짝양념을 바른 이 음식은 연세대생급이다.

 6.불닭
 정체를 알 수 없는 닭 부위에, 닭기름이 조금 '붙여져' 있다. 절대로 한 부위에서 나온게 아니다. 따로따로 잘려진 부위를 융합한 것이다. 무난한 맛으로 먹는 편의점 음식 따위에, 불닭이 왠 말인가! 도시락 중에 양도 가장 적고, 맛도 '그렇게 맛있지는' 않다.

 7.새우튀김
 추석 때, 구정 때, 차례를 마치고 우리는 남은 튀김, 전으로 몇 일 반찬을 먹는다. 그 눅눅한 기분이 느껴진다. 아! 그리고 새우튀김의 새우는 튀김껍질을 벗겨내면, 엄지손가락 만한 녀석이 있는  걸 볼수 있다.

 8.한입돈까스
 내가 편의점 도시락중에서 최고로 뽑는다. 이거는 집에와서 먹으려고 가져왔는데, 우리집에는 전자렌지가 없어서 그냥 먹었다..ㅠㅠ 하지만 식었어도 최고로 맛 있었다. 적절한 양념, 훌륭한 양, 편의점 도시락계의 지존이다. 최고!

 1한입돈까스
 2김치참치, 소불고기, 너비아니
 3제육볶음
 4새우튀김,불닭
 5소시지 야채

 3등급 이하는 정말 배고플 때만 먹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굶어 죽을 지언정 5등급은 먹지 말라.

 그리고 패밀리마트에서 물 줄까? 국줄까? 를 고르라고 한다. 참고로 말하는 건데, 국의 양이 어느정도냐 하면,
 자판기 종이컵의 3분의 2정도 되겠다. 알아서 판단하기를!

 그리고 볶은 김치는 으외로 잘 어울리니까, 편의점 김치에 거부감이 있는 분도 잘 드실수 있을 거다.

 .........이상 패밀리마트 도시락 특집 관광! 끄-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