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고파스에 글은 처음 써보네요,하하
음 - 오늘 비야에서 겪은 일입니다
오늘 점심에 비야에 가서 부대찌개를 먹었는데요
신나게 먹다가 부대찌개에 들어있던 머리카락을 발견했습니다 -_-
머리카락 길이를 보니 남자 머리카락이었는데, 그 머리카락이 나온 쪽에는 제 여자친구가 앉아서
밥을 먹고 있었구요 - 전 (남자입니다) 머리카락 나온쪽이 아닌 그 반대쪽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제 머리카락일수도 있겠다 생각했는데 뭐 제가 그렇게 열심히 고개를 숙이고 먹은것도 아니고
그 머리카락이 냄비에 걸쳐있어서 ( 국에 반쯤 담궈있다고 해야하나요? 설명이 어렵네요 -_- )
정황상 제 머리카락은 아니었습니다 ( 제 머리카락 길이보다도 그 머리카락이 많이 짧았구요 )
근데 사실 무슨 레스토랑도 아니고 학교 앞 밥집인데 머리카락이 나올수도 있는 일이고
저도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옆에 종업원분이 계시길래 '머리카락이 있네요'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종업원분이 그 주인분 (남자분)께 가시더니 얘기를 하셔서 그 주인분이 오시더라구요
그리고 ' 아 머리카락이 있었어요? 미안해요~ ' 라고 하시는데
그 미안해요가 굉장히 미묘하더라구요 -_- 저도 원래 그런걸로 태클 안걸고, 미안하다고 하셨으면 그냥 받는 편인데
되게 경쾌하면서도 하나도 안 미안한 말투로 말하시고, 또 저희가 별로 컴플레인을 안하니까
그냥 바로 가시더라구요 -_-
' 뭔가 컴플레인을 좀 강하게 했으면 미안해 할 수도 있는데 얘넨 컴플레인도 거의 안하고 하니
넘어가면 되겠네 ㅋㅋ ' 정도의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그러니까 그 손님의 반응에 따라서 되게 다르게 대처하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ㅋㅋㅋ
여튼 그래서 밥을 다 먹고 카운터에 갔는데
깎아준다라던지 머리카락 미안했다라는 얘기를 전혀 안하셔서 ㅋㅋ
그냥 가면 나중에 화가 날것 같아서 가격을 좀 깎아달라고 했더니
또 경쾌하게 '내고싶은만큼 내고가요~'하시더라구요 -_-
그래서 5천원 내고 오긴 했습니다만, 뭔가 너무 당당해서 오히려 좀 어이가 없네요
무슨 돈이 없어서 깎아달라고 한 것도 한건데 되게 이상한 느낌이었어요
결론적으로 이 소재 자체는 정말 별 것이 아니고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주인분이 경쾌하신것도 그냥 그분 캐릭터일수도 있는데 그 경쾌함속에 묘하게 엄청 당당함이 숨겨져 있어서
좀 어이가 없었어요 그래도 좀 더 미안하다고 했으면 좋았을 텐데요
서비스 업이면 좀더 제대로 하시면 좋을텐데 이번일로 비야 이미지 확 깎였네요 ㅋㅋ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23:1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