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몽파르나스 근처에 있는 한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모습 / 어.....니언 스프요...????]



제가 프랑스를 다녀온게 한달 좀 지났습니다.
바이어로 방문한지라 약 100년정도 장사한 파리 시내 한복판의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아직 혀끝에 촉촉한 프랑스 요리 맛이 남아있네요. 기억을 되살려보겠습니다.


일부러 어도비님에게 쪽지로 질문 후 방문했고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 정말 맘속 깊숙하게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쪽지로 감사인사를 전하려 했으나 글은 여기다 써놓고 쪽지도 따로 보내는 것이 어색하여....
내용이 맘에 들지 않으시더라도 어여삐 여겨주세요 헤헤..

아래 링크는 어도비느님의 환상적인 리뷰입니다.
http://www.koreapas.com/bbs/view.php?id=kfc&page=1&sn1=&divpage=3&sn=off&ss=on&sc=on&keyword=%BB%E7%C4%A1%BF%CD%20%C7%E2%B6%F4&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4194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이라고 칭찬해주신 레스쁘아는 역시 그러했습니다.
열심히 먹느라 죄송하게도 사진은 없습니다만, 10만, 8.9만 코스 두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그리고 먹다가 다시 생각난 것이
프랑스에서 레스토랑갔을때 제가 싱싱한 시금치를 엄청나게 섭취했다는거였습니다.
네 맞습니다 좀 느끼하고 짜고 그랬어요.......
기내식 먹을때부터 느꼈는데 프랑스애들 간이 좀 짭디다.......
엄청 짠 다진고기를 주는데 거기다가 소금을 또 줌 ㄷㄷㄷㄷ

하여튼 다시 레스쁘아로 돌아와서, 전체적인 음식의 분위기는 풍요로움입니다.
인간이 느끼는 대부분의 맛은 지방에서 옵니다. 풍부한 지방과 함께 굉장히 풍부한 맛이 느껴집니다.

1. 먼저 식전 빵이 나왔는데요, 이거 맛있더라구요 ㅎ. 멸치를 별로 안좋아하는데 간간하게 다진 멸치를 얹어 먹으니 참 꿀맛이더군요.
빵 더시키면 추가금붙는다기에 더 먹진 않았습니다.

2. 스프가 나왔습니다. 아 스프가 아니라 스튜였나...????? 음식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지만... 양념갈비 소스에 양파를 넣고 끓인 후 치즈를 얹은 모양입니다. 솔직히 이건 실망했습니다.
단독으로 먹기에는 너무 달고 기름진데다가 텍스쳐가 좀.........

3.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제가 올리브덕후인지라 올리브와 치즈를 얹어 주는 샐러드 1종, 수란과 함께한 샐러드 1종이 나왔습니다.
저는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제 여친님은 수란을 싫어해서 제가 달걀을 터뜨리자마자 제 이마를 찍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맛있게 먹었습니다.

4. 전채가 나옵니다. 푸아그라 빠떼, 그리고 달팽이가 나옵니다.
먼저 달팽이는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이게 참.... 음..... 이거 다슬기 아닌가요? 씨알이.... 많이 ........ 작네요...
그니까 맛은 있긴 한데 달팽이는 찾아보기가 좀 어렵고 빵이 대부분인 것이....
크리미한 소스에 적셔진 빵에 약간의 달팽이를 얹고 먹는데....  달팽이 맛이 나질 않네요.
맛을 위해 작은걸 썼는가 모르겠는데, 그... 제가 프랑스가서 먹은 (이것도 무려 전채임에도 불구하고) 달팽이는
거의 0.5세 아기 주먹만했거든요. 1인당 5개씩 주고....
그래도 간은 딱 좋았습니다. 맛도 있구요. 역시 풍요로운 맛이 납니다.

푸아그라 빠떼는 안타깝게도 취향이 좀 탈 듯한 맛입니다.
이것도 결국 고기의 일종이라서 빵(아 또 빵이 또 빵이나와 빵이)에 얹어서 먹는데,
제가 미식의 길이 얕아서 그러한지 모르겠으나 한두입 정도 먹으면 그 풍요로움에 입을 더 대기가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이 빠떼는 플레이팅이 너무 경양식스러워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봤을때 딱 예쁜 맛이 없고, 굉장히 투박하게 접시 곳곳에 음식을 올려주는게 좀 허전하데요.

5. 메인요리가 나옵니다.
아 역시 고기죠 고기
제가 고기에 대해서 굉장히 엄격한 사람인데 안심과 와규 립아이 둘다 최상급입니다.
고기 질도 좋고, 굽기도 굉장히 잘 구웠습니다.
안심은 더할나위 없이 맛있었습니다.
립아이는 점수를 좀 깎고싶은것이. 정중앙에 몰려있는 기름덩어리를 트리밍하지 않은것이 눈에 띄었네요.
살코기 부근은 정말 환상적인 맛인데, 20% 정도의 기름덩어리는 제가 직접 제거했습니다.
이건 제거해서 주거나, 쓰지 말았어야 할 것 같은데 쓰네요 ㅋ
그리고 립아이 간을 누가했는지 모르겠는데 소금간이 그라데이션으로 돼있습니다.
어디는 엄청 짜고 어디는 적절히 짜고 어디는 적당하고 그래요. 싱거운데는 없음


그리고 먹는 도중에 김치 생각이 절실하게 났습니다 ㅠ
하나정도는 해물을 시킬걸 그랬네요.
와인을 먹으면 좀 나을까 싶긴 했는데 운전을 해야해서.....


6. 디저트가 나왔네요.
아 이거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저트만 시킬 수 있나 모르겠�땄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빱�
개꿀맛��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디저트 인정ㅋㅋㅋㅋㅋㅋㅋ

7. 음료입니다.
달달하고 풍요로운 입을 달래기 위해 그냥 아이스커피 부탁했는데 커피맛이 생각외로 굉장히 괜찮아서 놀람.


- 후 기 -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은 확실히 맞습니다. 음식 하나하나마다 굉장히 풍요로운 맛이 있습니다.
근데 전통적으로 프랑스애들이 간이 좀 짭니다. 그리고 기름을 좋아해요 ㅎㅎ
파리에 있는 레스토랑과 비슷한 내부 인테리어에 가게가 예쁘고 서빙이 참 좋았습니다.
의자는 불편한 편입니다. 편안하고 묵직한 의자를 놓고 여유롭게 코스를 먹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의자가 약간 에러?
그래도 꼭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되네요

후기 끝.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3: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