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하다 시계를 보니 자정이 지났습니다. 고햇은 청소를 끝내셨더군요.
순대포터와 깨생떡볶이 그리고 더 멀리 분식트럭이 있었기에 도스마스를 먹을까 하다 생각을 돌렸습니다.

사진상의 떡볶이는 깨생떡볶이 3,000원입니다.


- 맛 :
매운맛이 강합니다. 보통 떡볶이가 단맛이 강한계열과 매운맛이 강한계열로 나뉘는데 깨생떡볶이는 후자쪽입니다.
핫떡 수준의 맵기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네요. 기대했던 깻잎향은 안났습니다.
다소 아쉬웠던점이 깻잎떡볶이는 예전부터 다른곳에도 있던건데 보통 주문을 하면 그때 깻잎슬라이스를 살짝 뿌리고 버무려서 줍니다.
여기는 아에 처음부터 넣고 익히신거 같더군요. 소스속에 거무죽죽한 형태로 푹 익혀져 있었습니다.
검은깨는 생각보다 충분히 들어가 있었고 나름 고소한 맛을 냅니다. 그치만 매운맛이 훨씬 강해요.
그외 양념을 뒤적거려보니 약간의 고추슬라이스가 들어있을뿐 기타야채가 전무합니다. 매운맛에 올인이시네요.

집에서 떡볶이 만드실때는 국물은 멸치육수, 장아찌를 담근 고추장을 사용하시면서 양파와 마늘을 넣으시면 감칠맛이 더합니다.
그런데 밖에서 먹는거야 어차피 다 MSG맛이죠. 깨생떡볶이는 매운맛뒤에 감칠맛이 없는것으로 보아 MSG를 과량 쓰진 않은거 같습니다.
주절주절 쓰긴 했는데 그냥

"깨로 고소한맛을 약간 낸 매운떡볶이"로 정리하면 될거 같습니다.


- 양 :
물가가 많이 올랐나봅니다. 3천원 포장을 공깃밥사이즈 그릇에 하게 되다뇨. 원래 별 생각없이 먹는데 기가 차서 갯수를 세며 먹었습니다.
한입크기의 떡 15개 들었습니다. 떡볶이에 흔히들어가는 어묵이나 삶은계란 반개 이런거 없습니다. 순수하게 떡이 전부입니다.
검색해보니 천원짜리 컵떡볶이에 8개 들었었다는 분이 계시네요. 천원메뉴를 전 못봤지만 역시 삼천원짜리보단 천원짜리 셋이 낫겠습니다.


- 총평 :
맵고 양적은 떡볶이. 깨라도 안들었으면 창렬을 붙여도 될거 같으나 깨와 깻잎이 들었으니 취향을 존중합니다.
재구매 의사 없습니다. 차라리 도스마스를 먹을래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1:0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