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후 찹쌀떡! 제가 한번 먹어봤습니다

정보·리뷰 6
유용한 정보와 후기를 공유하는 게시판입니다. 안암상권 후기는 sofo를 이용해주세요!

새로고침 | 로그인

익명
후기(일반) | 등록일 : 2015-03-14 22:57:26 | 글번호 : 18414 | 0
6042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첨부 이미지 : 2개

야심한 시각, 법후 일대에서는
"찹쌀~떡~ 망개~떡~"이라 우렁차게 외치고 다니는 아저씨가 출몰합니다
출출도 하거니와 호기심이 일어 몇번이나 달려나갈 뻔 하였지만 룸메의 제지로 무산되곤 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룸메가 없는 틈을 타 지갑을 들고 밤거리로 뛰쳐 나가고야 말았고 목소리의 근원을 찾아 미친듯이 헤매다가 결국 아저씨와의 접선에 성공했습니다
바리톤 음색의 아저씨는 그러나 대화할 때엔 평범한 테너 음색이셨고
제가 얼마인지 묻자 소년마냥 쑥쓰러운 미소를 지으며 가방문을 여시더니
"망개떡은 6개 5천원, 찹쌀떡은 10개 5천원입니다"라고 하셨지요
창렬여부를 따지기도 전에 아차, 떡은 공장제였고 후회가 밀물같이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판도라의 상자처럼, 이미 열려버린 가방에 대고 후회하는 짓은 무의미했기에 5천원을 드리고 찹쌀떡을 사와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집에 와서 뜯어 보니 크기가 참 작고 아름답네요
전분으로 추정되는 흰 가루가 너무 많아 떡맛을 느끼는데 방해되었습니다
떡은 찹쌀에 전분을 섞은 듯, 주욱 늘어나는 식감이었습니다 팥은 흔히 보이는 알갱이 없는 붉은 앙금이었구요
그럼에도 나름 괜찮은 맛이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달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우유와 먹으니 딱 좋았습니다
그러나 머릿속에는 'ㅊㄹ' 두 글자가 떠나질 않았으니....

세줄요약
1. 법후에서 떡 파는 아저씨 떡 먹어 봤다
2. 흔한 공장제 떡의 그냥 그런 맛에 양은 창렬이다
3. 그러니 룸메 말을 잘 듣자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5:2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