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고파스에서 여의도 OK버거 추천글 보고 갔다가 신세계를 접하고 진짜 너무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그 바로 옆에 있는 오키친을 가봤습니다. 그런데 OK버거와 달리 오키친은 비추......

일단 일행이랑 둘이서 시킨 메뉴는 크림시금치, 어니언수프, 티본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고등어 파스타 요렇게 네가지였어요!

제일 먼저 나온 크림시금치는 밍밍 그 자체....그냥 딱 시금치 데쳐서 크림에 말았는 맛인데 물맛 잡히고 크림소스도 맛없고 실망이었네요
ㅠㅠ 예전에 부처스컷에서 스테이크랑 크림시금치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시켰던건데...게다가 스테이크가 너무 늦게 나와서 어차피 같이 먹지도 못했다는...

두번째로 나온 어니언수프는 나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니언수프를 포함 이것저것 메뉴를 먹으면서 느낀 점은 이 레스토랑은 굉장히 소금을 아껴서 쓰는 것 같더라구요. 예전에 고파스 추천으로 갔던 청담동 프렌치 레스토랑(이름이 기억 안나네요ㅠㅠ)에서 어니언 수프를 먹었을 때는 솔직히 제 입맛에는 좀 간이 쎄서 힘들었는데 여긴 안 짠건 좋았어요 ㅋㅋ 그래도 그렇게 인상적이지는 않았네요..

세번째로 나온 고등어파스타는 정말정말 실망. 누가 블로그에서 맛있다고 추천해놨길래 시켰던건데 어어어엄청 밍밍했어요. 저는 평소에 짜게 먹는편이 아닌데도 이건 싱거운걸 넘어 그냥 무미하더라구요. 처음 한입 딱 넣으면 고등어 비린내가 확 올라오는데 같이 들어간 깻잎 페스토가 딱히 그걸 잡아주지도 못하고, 그러다가 입 안에서 그냥 모든 맛이 갑자기 확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대망의 티본 스테이크 ㅋㅋ 고기는 맛있었어요. 굽기도 주문한대로 적당했구요. 그런데 문제는...늦게 나와도 너무 늦게 나왔어요ㅠㅠ 이해가 안되는게 저희가 파스타 먹고 있던 도중에 직원이 다 굽힌 티본을 통째로 가지고 와서는 저희에게 보여주더라구요. 그러고서는 먹기 편하게 준비해서 서빙해주겠다고 주방에 가져간 뒤로 함흥차사...파스타 다 먹고도 한참 안 나오길래 문의하려는 순간 직원이 갖다주더군요. 그런데 너무 식어서 슬펐어요...스테이크를 이렇게 차갑게 먹기도 하는건가요? 제가 무식한 촌년인걸까요 ㅠㅠ 고기가 다 식어서 미지근하더라구요. 전 따끈따끈한게 좋은데 ㅠㅠ 차라리 그냥 우리가 발라먹을테니 아까 통째로 달라할걸 하고 스스로를 원망했네요.

앞으로 다시 오키친은 갈 일 없을 것 같네요. OK버거만 가는걸로!


*OK레스토랑이 아니라 오키친이군요 헤�m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5 19: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