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칠학번임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까진 제기시장을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던 저.......
(3,4차로 제기시장을 자주 가긴 했으나 제정신으로 간적이 없어서 *^^*)
든든한 후원자 덕에 조금씩 학교지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길치 189%)
오늘은 벼르고벼르던 나파를 갔어요
제가 원체 기름진음식을 좋아하는지라 (절 보신분들은 그럼그렇지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계실간지..)
파전을 진짜 좋아하거든요 ㅜㅜ
게다가 고추튀김이 그렇게 맛있따고들 하길래... 전 정말 부푼꿈을 까지고...으으
오늘 일곱시 반쯤 나파에 도착했어요
나이드신 분들이 테이블을 두세개 붙여서 시끌벅적하게 노시더라구요 ㅎㅎ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런 시끄러움은 훈훈함으로 느껴지는거 같아요~
먼저 파전을 시켰습니다.
같이 나오는 깍두기는 너무 셔서 도저히 못먹겠떠라구요 ㅡㅜ (신걸 싫어해서 김치찌개혐오하는 간지)
파전이 나왔습니다 두둥~
푸짐해 보이더군요 ㅎㅎ 근데 역시 "파"전 이라그런지 대파가 아주 큼직큼직...
부추가 잔뜩들어간 부침개류에 익숙한터라 그렇게 큰 대파가 엄청 들어간 파전은 놀라웠을뿐만아니라 맛이...그닥...
그리고 중간중간 들어간 고추때문에 매워서 죽을뻔 했다능 ㅜㅜ
파전을 조금 남긴 저희는 배가 제법 불러왔지만 고추튀김을 먹어봐야한다는 강박감에 고추튀김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옆테이블들은 다들 파전이 아니라 고추튀김을 먹고있떠군요
제가 매운걸 엄청 못 먹는지라 고추튀김이라는 말이 지레 겁먹었는데
다들 진짜 하~나~도 안맵다고 매운맛이 하나도 없다고들 하길래
그 왜 요즘 아삭고추 그거 있잖아요 피망스러운거 그거 생각하고 두근두근
근데.......................
진짜 엄청 맵더라구요...
너무 매워서 두어개쯤 먹고부터는 엉엉 울었습니다...
남자친구는 달려나가서 아이스크림 사오고..............
아이스크림먹고 휴지로 혀도 닦아보고 물은 말할나위없이 엄청 마셔대고.....
결국엔 사장님께 설탕좀 달라고해서 백설탕을 혀에다 계속 뿌렸네요............
아 지금 생각해도 혀가 꿈틀꿈틀 아찔아찔 따가워요 ㅁㄴㅇㄹ ㅜㅜㅜㅜㅜㅜㅜ
그래서 결론은...
나파 파전엔 대파가 너무 많다.
고추는 너무 맵다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들은 고추튀김 도전을 삼가하시는게....
(저의 매운음식 스펙은....
일반 고추 한입 베어물고 1.5리터 물마셔도 발악하면서 방을 뛰어다니는간지
부대찌개 김치찌개 매워서 못 먹고 제육볶음도 헥헥 대는간지
불닭먹으면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한입먹고 차라리 굶는 간지
뭐 그정도네요 ^^*
저랑 비슷한 친구분들은 도전 삼가추천드려요....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8: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