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포게의 분위기가 하 수상하여...

저는 이 점포와 개인적인 관계가 없으며, 특정 리뷰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이 글을 작성하는것이 아님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

오늘 공연을 하나 보고, 집에 돌아가는길에 오랫만에 안암에 들러 저녁을 먹었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최근 글을 몇 번 본 또오기 숯불포차에 가보았습니다.
위치는 정후 고른햇살 2층, 예전에 신의주 찹쌀순대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주변에 흡연포인트가 있는지, 올라가는 계단에 담배냄새가 꽤 나더군요. 이 담배냄새는 가게 입구까지도 났습니다.

가게 내부는 꽤 넓고 깔끔해 보였습니다. 가격이 꽤 저렴하다고 해서 좁다랗고 다닥다닥 붙은 가게이지 않을까 했었습니다만 이 부분은 음식의 가격대에 비해 양호했습니다. 드럼통 같이 생긴, 안에 의류나 가방을 보관 할 수 있는 의자도 무난했습니다.

불판이 좀 특이했는데요, 사각 철재 프레임에 피아노줄 같은것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불판이었습니다. 이 불판은 예전에 지방의
돼지갈빗집에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그때 듣기로 이러저러한 장점이 있다고 들은 것 같은데 기억은 잘 안나고, 여튼 피아노 줄 같은것이다보니 줄들의 탄성이 있어서 고기를 잘못 굴리면 줄 사이로 빠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썬 마늘 같은건 잘 빠집니다;) 아무래도 숯불에 직접 굽는것이다 보니 불이 너무 강해지면 불길이 올라 올 수 있다며 그럴때 하나씩 놓으라며 얼음을 몇 알 줍니다. 좀 의아했지만 제가 먹는 중에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아서 얼음은 그 용도로 사용하지는 않았네요.

반찬은 조그마한 찌개, 파채절임, 양파절임, 김치 등이 있었고 고기를 찍어먹을 쌈장, 마늘, 양념간장, 젓갈? 같은게 있었습니다.
쌈류가 없다는게 상당히 아쉽긴 하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꽤 양호한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는 삼겹살 3인분과 항정살 1인분을 먹었는데, 삼겹살은 기대보다 양호했습니다. 1인분 150그람 기준 5900원인데,
제 생각에 고기 1인분은 이정도는 돼야한다 싶은 200그람으로 환산해도 약 8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꽤 저렴한 편인데도
삼겹살에서는 누린내가 나거나, 저질 고기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오히려 삼겹살의 질은 꽤 괜찮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가로 시킨 항정살은 좀 자투리 부분같은 느낌이 들긴 했고, 삼겹살에 비해서는 약간의 누린내가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다음에 또 간다면 삼겹살을 우선 먹고, 다른 궁금한 메뉴를 먹어 볼 것 같습니다.
고기의 양은 2인 기준 삼겹살 3인분 정도면 부족하지 않게 먹을 것 같네요.

(사진의 고기는 삼겹살 2인분 입니다)

사장님, 알바생분들 다 친절하셨습니다.

처음 가 본 느낌으로는 우선 나쁘지 않네요, 저렴하게 나쁘지 않은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집인것 같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