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토요일 6시부터 11시반까지 장장 5시간 반에 걸쳐 탈색 3회+염색1회+클리닉1회 50%할인된 가격으로 215,000원에 했습니다.
제 모발은 굉장히 얇아 탈염색이 잘 되며(오늘 미용사분도 그렇게 말씀하셨음^^) 오늘 탈색까지 진행한결과 위쪽 색 잘빠졌고, 기존에 탈색한 적이 있던 아래쪽은 거의 백금발처럼 탈색됐습니다. 머리가 녹거나 끊어지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분홍색!!!!!!!!!!!!으로 염색해달라고 했고,(사진상으로 전혀 분홍색이라는 걸 알 수 없을 것 같아 분홍색을 강조합니다.) 미용사분께서 색이 빠지는 과정에서 밝아질 수 있도록 약간 어둡게 시술 들어간다고 말씀하셔서 이에 동의했습니다.
얼룩이 질 수 있다거나 염색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고지는 전혀 없었고, 위에서 언급했지만 고객님 머리카락은 탈색이 잘 된다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탈색 후 염색약을 도포하고 기다렸다가 머리를 감겨주시는데, "고객님 머리 색 진짜 예쁘게 잘 나왔어요."라고 말을 거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제 머리색을 못 보는 상태였기 때문에 가만히 있었는데 다시 "고객님 머리색 진짜 잘나왔다니까요? 블링블링해요." "아래쪽은 탈색 횟수가 더 많아서 좀 짙게 나왔는데 위쪽이랑 자연스럽게 투톤염색 한것처럼 됐어요. 예뻐요."라고 말씀하셨고 저도 여태까지 염색이 항상 잘 됐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머리를 말려주실 때 제가 렌즈가 건조해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떴는데 다시 "고객님 컬러 마음에 드세요?"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근데 육안으로 보기에도 아래쪽 머리가 분홍이라고 할 수 없었습니다. 회끼도는 갈색 느낌이 강하길래 "머리 다 말리고 확인할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말리고 나서도 똑같이 보인다며 대답을 강요하는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그냥 대답하지 않고 눈 감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머리가 다 마른 뒤 살펴보는데 역시 염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 부분은 왜 이렇게 회색이 도나요?"라고 했더니 제 머리가 손상되어 색이 이렇게 나온거라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제 모발은 전혀 녹거나 끊어지지 않는 상태였고 탈색모치고 건강한 편입니다.

그 뒤 머리 왼쪽 윗부분이 심하게 얼룩진것을 발견했는데, 미용사분이 갑자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니 실장님(추정)과 대화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얼룩지게 염색된 윗부분은 다른 시술 전혀 한 적 없고 해당 미용실에서 탈색 3회 후 염색하여 얼룩지게 나온 것인데, 원래 그럴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셨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그런 얘기를 사전에 들은 적이 없습니다. 들었다면 염색하지 않았겠죠?

가격은 그대로 215,000원을 지불하였고 오늘 저를 맡았던 미용사분이 따라나오셔서 "염색이 생각보다 잘 안돼서 속상하시죠? 저희도 저희가 잘못한 부분 인정하고 as 해드려요. 2주 뒤쯤 오시면 다시 깔끔하게 덮어드릴게요. 그동안 헤어팩 잘 해주시구요." 라고 하셨습니다. 이때가 11:35쯤인데 11:45에 막차가 있어 일단 서둘러 나왔습니다.
나름 '디자이너'라고 이름 달고 있는 사람한테 맡긴 거였는데, 너무 실망스러워서 as를 해준다고 해도 맡기기 싫어 점심쯤에 환불요구하러 갈 생각입니다.
올리브영에서 염색약 사서 집에서 혼자 했어도 이렇게 나오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미용실 환불 경험 있으신 분들은 댓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신여대 ㄹㅃ헤어 가지 마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1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