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포럼에서 고려대 인근 상점에 대한 정보를 항상 알뜰살뜰하게 얻어가고 있는 1인입니다.

소포게에 감사하는 마음에 제가 다녀온 안암 음식점들 중 추천할만하다고 느낀 곳들을 몇몇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편의를 위해 음슴체로 쓰겠으니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 타타스키친  [샤브샤브 + 뷔페   16,500]

안암 오거리에서 대광초중고 방향으로 대략 10분 정도 걷다보면 우측에 있음. 요리 한 줄, 간식 한 줄 정도로 뷔페

종류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육회, 연어샐러드를 비롯한 각종 샐러드, 탕평채, 쫄면, 삼겹살,

피자, 스파게티, 떡볶이, 커피, 와플을 비롯한 각종 디저트 등 있을것은 다 있음. 샤브샤브용 야채도 뷔페 옆에 구비돼있어서

눈치 안보고 무한으로 리필해먹을 수 있어서 좋음. 전에 가격이 13,000원[불확실] 대였을 때에는 탈안암급의 가성비였는데 지금은

그정도는 아닌듯함. 그래도 여전히 한 번 가볼법한 곳. 이공대 분들은 그나마 가까운 곳에 있어서 많이들 아실텐데 문과 학우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인것 같아서 안타까움. 제가 고기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지만 아마도 좋은 질의 고기를 쓰는듯함.

고기가 굉장히 빨갛고 탐스러움. 다 먹고 나갈 때 금박이 씌워진 동전쳐컬렛을 주시는데 그건 맛없으니까 던져버리거나 마음에

안드는 친구한테 주는것을 추천.


2. 911온반  [직화제육볶음     6,000]

이공대 노벨광장 근처, 필리스 버거 바로 옆에 위치. 여담이지만 여기 필리스 버거도 맛있으니 한 번 정도 가보는 것을 추천. 여기도

이공대 학우들은 전부 알고있겠지만 문과 학우들에게는 듣보잡일 것으로 생각돼서 안타까움. 안암에서 가성비 원탑으로 꼽을만함.

6000원에 1인당 계란 후라이 둘, 된장찌개, 그리고 푸짐한 양의 직화제육볶음이 제공됨. 여기가 오픈했을 때만해도

다들 줄서서 먹고 재료 떨어져서 못먹고 했었는데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음.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마감 시간이 따로 정해져있는것

같지 않고 그날 재료 다 떨어지면 해가 중천에 떠있어도 문닫아버리는 식인것 같음. 양도 많고 맛도 좋고 강력 추천. 먹다가

남으면 포장도 해주심.



3. 부부손칼국수  [칼국수   5,000]

안암 오거리에서 종암 초등학교쪽으로 2분가량 올라가면 좌측에 있음. 여기도 이미 수많은 추천글이 올라와 있는 검증된 곳.

바지락도 넉넉하게 넣어주시고 국수/국물 양도 많이 주시며, 맛도 좋음. 들깨수제비, 매운수제비, 매운칼국수, 물만두, 파전

등 다른 메뉴도 판매. 매운칼국수와 물만두도 한 번 시도해볼 것을 추천. 닭도리탕도 판매하심. 전에 누가 올려주신 리뷰가

아주 정확하게 그 맛을 표현해뒀기에 인용하자면, 맛있긴 하지만... 걸쭉한 국물의 닭도리탕이 아닌 매운탕에 닭이 들어간듯한

느낌임. 여자사람과 함께 방문해서 음식을 주문할 경우 꼭 여자사람이 시킨 메뉴가 어느 것인지를 물어보고 가심. 그리고

여자사람의 음식은 남자사람보다 양을 약간 줄여서 주심. 아마 음식을 남기는 경우가 없게 하려고 그러시는것 같음. 그러니까

여학우들 중 남자사람과 식사량이 비슷하신 분들은 미리 말씀을 하시면 아마 같은 양으로 주시지 않을까 생각함. 시도는 안해봐서

확신할수는 없음.


4. 아지매국밥 [국밥   6,000]

안암역 하노이별 위에 위치. 여담이지만 하노이별은 소포게 평판이 바닥을 쳐서 방문하지 않았음. 여하튼 아지매국밥 같은 경우는

친구 한명이 그 맛에 빠져 거의 2주 동안 여기서 아침을 먹은적이 있는 그런 맛임. 나한테는 그정도는 아니였음. 하지만 충분히

맛있고 동우설렁탕에 갈지 여기 갈지 가끔 고민할 정도로 괜찮은 맛임. "강력 추천 꼭 한 번 가보세요" 정도는 아니지만 국밥이

땡기는 날에 한 번 가볼만함. 여기도 팁을 하나 드리자면 여자사람과 함께 방문할 경우 여자사람에게 남자사람의 것보다 더

크기가 큰 밥공기를 주심. 하지만 그 밥공기는 사실 훼이크 밥공기로 밑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으며, 고로 남자사람의 밥보다 더

적은 양의 밥이 들어있음. 이것은 매장 아주머니께서 직접 알려주신 고급정보. 그러므로 남자사람과 동일한 양의 밥이 먹고 싶은

여학우들은 아주머님께 밥을 바꿔달라고 하시면 친절하게 바꿔주심.



5. 팟타이 [베트남쌀국수/볶음밥  6,500/7,000]

참살잇길 맥도날드 근처에 위치. 메뉴를 읽어보면 다양한 한방 재료들로 쌀국수 국물을 우려냈다고 쓰여있음. 국물을 마셔보면

진짜 한방재료 맛이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고, 기력이 좋아지는것 같기도 한데 플라세보 효과인지 잘 모르겠음. 진짜 한방재료를

사용중이신거면 좋겠음. 태어나서 방문한 베트남쌀국수집이 많지는 않지만[4곳], 그 중 맛이 월등함. 요즘은

전에 비해 약간 국물이 옅어진것 같지만 그래도 맛있는편. 쇠고기/닭고기/해산물 쌀국수가 있고 셋 다 국물 맛이 미묘하게 다름.

저는 개인적으로 해산물 쌀국수가 입에 맞았지만 다른것들도 추천함. 볶음밥 같은 경우는 파인애플 볶음밥이 맛있는데,

볶음밥 위에 땅콩가루가 뿌려서 서빙됨. 땅콩 알러지가 있거나 땅콩가루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미리 빼달라고 말씀하시면 됨.



6. 고기주는 함흥냉면집   [냉면/갈비탕    6,000/8,000]

정문을 나와 길을 건너 좌측으로 200m가량 가면 도착. 육쌈냉면을 먹다가 이것을 먹으면 고기와 면의 질 차이가 확 느껴짐.

사장님이 친절하시고 열심히 하시는데 손님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닌것 같아서 조금 안타까움. 그냥 내가 갈때만 없는 것일수도

있음. 가게가 작은편이라 알바 없이 사장님 혼자 운영하심.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회냉면과 갈비탕. 갈비탕은 갈비가 살이

많은 편은 아닌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푸짐하고 국물 맛이 좋음.



7. Mr. Wang Season2  [중국집]

중국음식을 자주 시켜먹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중국음식이 땡길때마다 항상 고민에 빠짐. 도대체 어디서 시켜먹어야한단 말인가.

고려대 근처 중국집들 중 진리로 여겨지는 곳이 없음. 소포게 게시글들을 뒤져봐도 항상 추천글 뒤에는 꼬리처럼 비추글이 따라붙곤함.

그리고 그나마 사람들이 많이 일관되게 추천하는것 같았던 관운장은 직접 시켜먹어본 결과 면이 떡이져서 오고 국물이 싱거웠음.

고려성/다래성/관운장/설성 그리고 저기 보문에 위치해있다는, 이름이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는 중국집에서까지 모두 중국음식을

주문해 먹어봤지만 다 표정을 구기고 꾸역꾸역 맛없는 면을 삼켜야했음. 그러던 중 MR.WANG관련 소포게 글을 보게되고 한 번

방문해 봤는데 정말 6,500원이 아깝지 않았음. 편의점 인스턴트 짬뽕만도 못한 배달짬뽕의 맛과 사뭇 달랐음. 국물맛도 좋고

면도 쫄깃쫄깃했으며 무엇보다 재료가 다 싱싱해보였음. 배달을 [아마도] 안하는게 아쉽긴 하지만 포장이 [아마도] 가능함.

이공대 비야쪽에 위치해있고 제 개인적으로는 안암 중국음식점중에서 제일 추천할만한 곳임.



역시 이렇게 짧은 글이더라도 작성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네요 ㅠ

소포게에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주시는 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6 14: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