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플레이스가 전체적으로 이름 및 매장 분위기를 다소 바꾸었더라구요. 아리따움 이라는 매장으로요.
학교 앞에 휴 플레이스도 아리따움으로 바꾸고 1주일 정도 되던 시점이었습니다.

친구가 "나 화장품이 갑자기 너무 갖고 싶어"라길래 같이 아리따움으로 갔답니다.

오픈 후 1주일이 채 지나지 않은 때라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오간것 같지 않았어요.
대학교 앞이라고 하지만 참살이길 화장품가게는 정말 우리학교 학생들 아니면 가게에 손님이 없는 편이고 이것저것 테스트해보는데 정말 뚜껑만 열어놓은 새 제품들이 많았거든요. ㅎㅎ

친구는 맘에드는 아이라이너와 아이섀도우를 골랐습니다.
아이라이너는 새 제품이 있었는데, 이 아이섀도우가 새 제품이 없더라구요. 인기가 제일 많은 색상이어서 지금 재고가 없대요.
친구는 그 제품이 맘에 들어서 꼭 구입하고 싶어하는 눈치이길래, 매장 이모가 나중에 물건 들어오면 연락하겠다고 하셨고, 친구는 아이라이너만 구입하고 섀도우가 오면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남기고 나왔습니다.

다음날 친구한테 아리따움에서 아이섀도우 들어왔다고 연락이 왔어요.

친구는 가서 물건을 받고 돈을 내고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매장 언니가 지금 이 제품 종이 케이스를 어디 쓸 데가 있어서 그러는데 케이스를 안가지고 가면 안되냐길래 그냥 물건만 가지고 나왔다네요.그 때 친구는  시간도 별로 없었고 여기저기서 문자 전화 폭발인 타이밍이라 정말 정신없어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어서 아무 의심 없이 그냥 계산하고 왔대요.

잠시후에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전화하면서 아이섀도우 산 얘기를 했더니, 그 전화받은 친구의 또 다른 친구분이 화장품 매장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했다는군요. 일단 케이스없이 팔았다는 자체가 말이 안되고 수상하다면서, 아이섀도우 길이를 재 보라고 했다네요.

길이를 재 보라고 했던 이유가 아이섀도우가 요렇게 펜슬 타입이었거든요.
친구가 자로 재어 보더니 양 쪽이 미묘하게 몇 mm가 차이난다고 하더라구요.

받은 물건이 진짜 새 물건이라도, 그런 얘기를 듣고 나서 기분이 찜찜하잖아요. 케이스도 없었고, 길이 차이도 나고..
매장 테스터나 반품 들어온 물건을 내놓은게 아닌가... 화장할 때 마다 섀도우 보면 기분이 안좋을것 같고...

그래서 친구와 저는 당장 아리따움으로 갔습니다.

매장에 들어가며 언뜻 봤더니 저 아이섀도우가 한 5,6가지 색이 있었는데 친구가 샀던 색깔만 테스터가 안보이더군요. 어제까진 그 색상 테스터가 분명히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그거야 다른 손님이 써 보고 제 자리에 안두었을 수도 있으니, 물증 아닌 심증으로만 남아있었습니다.

매장언니한테, 케이스가 없는 것이 찜찜하다, 자로 재어보니 양쪽 길이가 다르다, 그러니 교환이나 환불이 가능하냐고 물었습니다.

매장 언니는 자기들은 절대 다른 제품을 돌려서 드린 것이 아니라며 그런 일 하면 본사에서 말이 들어오기 때문에 못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고객님 기분이 그러시다면 제가 직접 비교해드릴께요~ 하면서 새 아이섀도우를 가져오더군요.

나란히 두개를 세워놓고 길이 비교를 하는데, 가져온 물건이 친구가 구입한 브라운 컬러가 아니었어요.
뭐 그렇게 세워놓으니 많이 차이가 나진 않았지만, 같은 브라운 컬러로 세워놓고 비교하고 싶다고 하니 지금 브라운은 나와있는 테스터가 없대요.

"그럼 박스 있는 새걸로 바꿔주세요"
라고 하니 지금 물건이 없다고 하네요.

이게 뭘까요? -_-

제일 잘 나가는 색깔이라서 어제는 재고가 없었는데, 오늘 물건 들어왔다고 친구한테 팔아놓고는 재고가 없대요.

그럼 이 가게는 제일 잘나가는 물건도 1개씩만 들여놓나요??

아니면 유동인구도 얼마안되는 이 동네에서 그 색만 오늘 들어온 물건이 와장창 팔린건가요?

그런데 왜 새로 물건 받아왔다면서 그 제품만 테스터가 없나요?

그냥 긴 말 안하고 환불하고 나왔습니다.
정말 이런식으로 장사하는 사람들..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