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여기서 친한 지인이 순대 곱창 1인분 싸가지고 온 걸 괜찮게 먹었어요.
그래서 어머니께서 오늘 멀리서 오셔서 이거 먹자고 제가 꼬셨어요.

그래서  포장해 왔는데....열어보고 좀 많이 실망했습니다.

사람 보고 양 조절하는 건지...지인이 가져온 1인분이나 제가 시킨 2인분이나 양이 별 차이 없더라구요...

뭐 양은 그 떄 그 때 다를 수 있으니까, 라고 생각해서 그 정도면 이해를 하는데...

아니 세상에 불곱창이랑 안 매운 곱창이랑 그냥 비빔면처럼 섞어서 한 데에 담아서 주더라구요!

불곱창이랑 안 매운 곱창 두 종류를 1인분 씩을 시키면 당연히 따로 주는 줄 알았는데...

덕분에 매운 거 못 먹는 저희 어머니 드시다가 켁켁 하시면서 못 드시고

동생도 억지로 먹다가 우유 먹고 거기다가 곱창에서 돌도 씹고

저는 저대로 제가 먹자고 한 거라서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고...

무안해서 음식점에 전화해보니까

"저희는 원래 하나로 모아서 담아드려요~"

하면서 너무 당당하기에 제가 오히려 놀라게 되더라구요.  

정말 왠만한 음식 다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고 산 저이지만

오늘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매장 안에서는 먹어본 적은 없어서 뭐라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포장하시려는 분들은 혹시라도 저처럼 나쁜 경험 겪지 마세요. 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04:4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