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을 좋아하는데 우레옥랑 장충동 평양면옥 맛이 변해서 서산 부석냉면을 단골로 다니고 있었습니다. 본가가 당진이라서 집 내려갈때마다 찾아가네요.

학교에 있을때는 딱히 아는 냉면 맛집도 없어서 냉면 사먹을 일이 거의 없었는데 소포게에서 정한손이라는 곳을 처음 알게 되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물냉면/비빔냉면 5500원에 떡만두국은 6000원이었는데 냉면 맛이 기대보다 좋았습니다. 함흠냉면이라 메밀면이 아닌건 많이 아쉬웠지만 정갈한 육수맛이 좋았고 무엇보다 냉면 위에 양념장을 안 올려주는게 제일 맘에 듭니다. MSG 선동 때문에 맹물이 돼버린 평양면옥보다 더 나았네요.

날씨가 더워진 이후로 자주 찾아가서 먹다가 하루는 떡만두국이 있는걸 보고 궁금해서 시켜보았습니다. 괜찮은 크기의 만두 네 개가 들어있는데 만두 맛이 딱 알맞네요. 간이 너무 쎄지도 않고 속도 튼실합니다. 숙주랑 김치가 들어있는 이북식은 아니고 고기랑 파가 들어간 우리가 아는 흔한 만두소인데 고기 식감이 좋았습니다.

국물도 너무 짜거나 진하지 않고 밥까지 말아먹기 적당했습니다. 밥은 셀프로 홀에 전기밥솥이 비치돼 있었습니다.
떡만두국은 먹다보니 군대에서 떡만두국 나오는 날이면 그날 밥통 싹다 비었던게 생각났네요 ㅋㅋㅋㅋ

전체적으로 식당 음식들이 완전 최고다!! 할정도는 아니지만 가격도 괜찮고 부담없이 자주 가서 사먹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내일 모레면 안암을 떠나게 되는게 슬프네요 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1 0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