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방을 얻으려고 올라왔다가 정후에 매스플레이트가 있어서 그냥 들어가봤습니다.
제가 안암에 살면서도 맛집을 잘 몰라서 그냥 누나의 추천으로 간 곳인데요. 아마 다른분들은 많이들 가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이런걸 잘 못 먹고 살아서 맛평가나 그런것이 지나치게 후하다고 생각하셔도 너그러이 봐주세요.

1.맛과 양(가성비)

스테이크 샐러드(2만 4000원으로 기억합니다->19800원으로 정정) 해산물 토마토 파스타(작은거 9000) 그리고 할라피뇨 크림 리조또(작은거 9000)을 먹었어요.
음료는 자몽에이드(4000)를 시켜서 탄산음료 리필을 해서 먹었습니다. 음료 하나를 시키면 탄산은 무한리필이더라구요.
스테이크 샐러드는 샐러드, 스테이크 등심 두쪽정도의 양, 방울토마토 두개와 파인애플 두개로 구성이 되어있고
파스타는 새우 바지락이 들어간 평범한 파스타, 리조또는 할라피뇨를 넣어 느끼하지 않고 매콤함이 기분좋은 크림 파스타였습니다.

전체적인 양은 일단 기본적으로 다 만족했습니다. 남자1(저) 여자2인데 먹고나서 배부르게 나왔습니다.
다만 평소에도 셋다 밥을 적게먹는편이어도 부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건 파스타와 리조또의 양인데요. 한끼식사로는 사실 조금 많이 적습니다. 가격대가 상당한데도 불구하고 그정도 양이면... 제가 생각하는 보통 성인남자 기준으로는 무조건 큰거를 시켜 먹어야겠더군요.
아니면 정말 스테이크를 무조건 시켜야 아 배부르게 뭣좀 자셨다고 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원래 그걸 먹으러 가는 곳 같기도 했어요.

하지만 맛은 제가 워낙 모든걸 맛있게 먹는 편이라 별 불만이 없었습니다.
스테이크 샐러드에 나온 스테이크와 샐러드 모두 제 입에는 꽤 맛있었어요.
샐러드는 치커리?가 위주인데 드레싱이 부드러워서 감칠맛이 났어요. 개인적으로 이건 드레싱 소스류를 이것저것 섞으신것 같았어요.
스테이크는 워낙 잘 아시는 분들이 많아 뭐라 하기 그렇지만 제 입에는 구운 정도나 육즙, 질긴 정도 모두 적당하고 풍미도 괜찮았습니다.
탄맛도 조금 났는데, 거북할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정말 스테이크를 써는 레스토랑의 급은 아니었음에도 역시 걸리는건 가격이네요. 학생이 먹기엔 정말 부담스럽습니다.

파스타의 경우는 제가 아니었으면 혹평을 할 수도 있었을것 같아요. 정말 평범 그자체입니다 가격에 비하면.
물론 새우와 조개는 나름 실하게(각각 7개 정도?) 들어가있었지만 글쎄요... 소스도 시판소스의 맛인데 9000원 주고 먹기는 아까웠어요.
그렇지만 리조또가 맛있었습니다. 아주 죽같은 리조또도 아니고 밥도 적당히 씹히면서 크림류의 느끼함을 할라피뇨가 쏵 감싸주는 맛이 좋았습니다. 더 먹고싶더라구요. 이건 9000원 주고도 잘먹었다 싶긴 했습니다. 느끼하기만 한걸 싫어하는 제 입맛에 잘맞았어요.

자몽에이드는 그냥 자몽에이든데, 단맛이 적어서 좋았습니다. 사이다를 안넣은 것 처럼 자몽 특유의 쓴맛이 많이났어요. 제 취향에 맞았습니다.
이것저것 들어간 커피가 5000원 하는 시대에 이정도는 감안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서비스와 위생

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알바생 남자분이 한분이신데 그냥 주문 잘 받아주시고 필요한거 잘 가져다 주셨어요. 자리안내도 해주시구요.
붐비지 않는 방학에 평일 점심 시간대라 그런지 몰라도 여유로워보여 좋았습니다.
물론 음식도 조금 여유롭게 나와서 대충 25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테이블이 네테이블정도였는데 이정도면 사람이 붐빌때 조금 더 늦어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짜증이 날 것 같습니다. 제가 음식 늦게나오는걸 좀 싫어하는 터라 이것도 어디까지나 태도문제인것 같습니다.
위생도 딱히 지적할건 없었습니다. 매스플레이트가 언제 정후에 생겼는지는 몰라도 매장이나 식기류가 다 정갈해서 별 생각도 안했습니다.

3. 분위기

전형적인 요즘 가게 분위기였습니다. 검은색 도료와 깔끔한 나무 탁상과 의자가 있고 전망도 좋았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다소 시끄러운 음악이 맘에 안드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실 굳이 그렇게 크게 틀지 않아도 될 노래를 좀 크게 튼 것 같았어요. 잔잔한 노래가 아니라 음... 댄스음악이 둠칫둠칫하고 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개인 취향이긴 한 것 같아요. 그런 분위기가 고기를 더 리듬감있게 씹게해준다던가 그런것도 있지 않을까요? 헤헤

4. 총평

맛은 만족했지만 학생인 제가 들어가기에는 너무 매스한 가격대가 문제네요. 돈만 많다면 창 밖을 보면서 리조또 먹으러 또 갈까 싶은 곳입니다.
3.5/5 점 정도면 적당해 보여요.

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맛있는 음식 드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7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3: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