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주관적인' 화통집 점심 쭈꾸미 정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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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잡담 | 등록일 : 2017-07-29 12:51:16 | 글번호 : 33283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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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어제에 이어 오늘도 후기를 작성해볼까 합니다.

기업 정보를 알아보던 중 비루한 제 신세를 매콤한 음식으로 위로하고자 다녀온 곳은

뒷살이길 중에서도 후미 쪽이고, 고대고기집과 마주하고 있는 화통집인데요,

그 중에서도 제목에 적어놨듯 7,000원짜리 쭈꾸미 정식을 먹어봤습니다.

원래 밥으로 양치기해서 혜자로운 '척'하는 가게들을 극도로 싫어하는지라, 처음에 주인 아주머니께서 내어오셨을 땐 고개를 갸우뚱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먹다보니 상대적으로 적었을 뿐, 절대적으로는 딱 적당한 정도였습니다.

캡사이신 향내야 뭐 사진에서도 충분히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군요. 허나 매콤달콤의 정석을 느끼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하지만 어지간한 매운 음식들은 그래도 참고 잘 먹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눈가가 촉촉해졌던 걸 생각하면

이는 맛 때문이 아니라 플레이트 위의 동족상잔에서 느껴지는 슬픔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비가 왔거나, 비가 올 예정이거나, 비가 오고 있는 날.
점심밥은 먹어야겠는데 축축 늘어지는 거 같다 싶은 날.
그런 날에 화통집 쭈꾸미 정식은 어떨까 합니다.

참고 : 정대후문 쭈불쭈불(구 마루불고기)에서도 쭈꾸미를 판매하는데요, 상대적으로 소스가 묽은 것 같던 정대후문의 6,000원짜리 쭈꾸미보다는 더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12: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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