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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하면 냉면, 막국수도 있지만 뜨근한 닭 요리들이 생각나죠.
실제로 닭은 소나 돼지보다 좋은 보양식이 된다고 합니다
삼계탕이라면 토속촌이나 호수삼계탕이 있을테고
삼계탕은 물론 계절한정 닭볽음탕도 맛있게 하는 강원정도 있지요
찜닭을 맛있게 하는 진남포면옥이나 처가집도 있습니다 ㅎㅎ
하지만 다들 좀 멀죠 ㅎㅎ 가까운 성북구 안에도 맛있는 닭요리 집들이 있어서
추천해 보겠습니다
1. 성너머집
성북동 음식점 거리를 지나서 삼청동 넘어가는 길 중간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잇는 성너머집은
여기가 서울인가 아님 경기도 외각 어딘가에 온 것인가
하는 착각을 일으키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ㅎ
선풍기만 켜도 시원한 산중턱에 자리잡은 위치가 이 곳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이 곳의 메뉴는 단 두가지, 삼계탕과 닭볶음탕.
가격은 1인 만원 남짓으로 비싸지는 않습니다
앉으면 녹두전과 김치를 주고 더 이상의 반찬은 없습니다
이 전은 맛있는 날도 있고 엄청 맛없는 날도 있어요 ㅎㅎ
아마 바로 부치는지 한참 된건지의 차이인 듯.
저는 주로 닭볶음탕을 먹는데 맛은 일반 시내의 닭볶음탕 보다는
훨씬 맛있습니다 ㅎ 진하고 칼칼하고 닭도 매우 잘 삶아서 쭉쭉 살이
발라집니다 양도 푸짐한 편이라 손가락 만한 닭 조각들이 들어간 시내 중심가의
닭볶음탕이나 닭갈비 보다는 훨씬 좋지요 ㅎ
하지만 이게 과연 이 먼곳까지 와서 먹어야 하는 맛인가 한다면
그것은 조금 의문 ㅎㅎ
양념 잘베인 닭과 매콤한 국물에 밥을 싹싹 비벼서 다 먹고는 나오지만
집에가서 생각나거나 그러지는 않습니다
뭔가 2프로 아쉬운 맛.
물론 닭볶음탕 맛이 다 그렇겠지만 그래도 명성에 비해
엄청 맛잇지는 않습니다 ㅎ
제가 먹어본 것 중에는 강원정의 계절메뉴 닭볶음탕이 최고였고
성너머집은 그에는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비스는 친절한 편.
사람이 많지만 별 무리없이 진행됩니다
이곳의 가장 큰 장점은 정취가 넘치는 위치인데
이것이 가장 큰 단점도 됩니다
일단 대중 교통으로는 거의 갈 수가 없고
밥을 먹는 동안 수많은 산벌레 어택이...ㅡ.ㅡ;;;ㅋ
여자분들 기겁합니다.ㅎㅎ
맛: 3.5점 (괜찮지만 자기전에 생각날 정도는 아니다)
가격: 3.5점 (적당히 합리적인 가격)
서비스: 3점 (나쁘지 않은 서비스)
분위기: 4점 (서울에서는 정말 찾기힘든 분위기 하지만 호불호를 탄다)
한줄평: 특색있는 정취와 적당한 맛, 무서운 벌레들
2. 성북동 누룽지 백숙
이 곳은 너무 유명한 맛집이자 대박집이죠.
아마 성북동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다들 한번씩 가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ㅎ
주말에 가면 정말 웨이팅 터지거든요 ㅎ
위치는 성너머집 가기전 성북동 음식점 거리에 있습니다
장소도 널찍하고 발렛도 됩니다.
이곳의 메뉴는 누룽지 백숙과 각종 메밀 요리들.
백숙의 가격은 4만원대.
메밀전과 같이 나오는데 조금 비싼감이 있지만
양이 매우 많습니다.
2인이 먹기는 무리고 3~4인이 가면 비빔국수 하나 시켜서 곁들여서 먹으면
딱 맞는 양 입니다.
닭이 보통 유명한 백숙집들이
토종닭이나 노계를 써서 쫀득쫀득한 맛을 주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영계를 써서 보들보들한 맛 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딱 좋아할 맛이죠.
부들부들 하고 담백한 맛에 깔리는 찬들도 맛있고
닭먹고 먹는 누룽지 맛도 참 좋습니다
건강해 지는 맛.ㅎㅎ
하지만 이 곳의 치명적인 단점은 술을 안 판다는 점...ㅡ.ㅡ;;;
장사가 워낙 잘되는 집이라 테이블 회전 문제도 있고
굳이 팔 필요가 없어서
그런것 같은데 닭백숙 같은 요리를 술 없이 먹다니요...
음식에 대한 모독이 아닐까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 ㅎㅎㅎ
메밀전과 비빔국수 외에는 먹어본 적이 없지만
메밀의 상태로 봤을때
다른 메밀 음식들도 맛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가게 자체도 깔끔하고 친절한 편.
다만 주말이나 식사 시간에 사람이 너무 많고
먹는 시간도 오래 걸리는 메뉴라 웨이팅이 걸리면
냉면집 대기번호 50번 보다 여기 10번이 더 오래걸린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ㅎㅎ
맛: 4점 (누룽지 닭백숙의 표본같은 맛)
서비스: 3점 (친절하지만 너무 바쁘다)
분위기: 3.5점 (깔끔하고 탁 트인 분위기)
가격: 3점 (조금 비싼감이 있다)
한줄평: 남녀 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의 닭백숙...술만 팔았다면...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6: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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