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청평역] *사진 엄청 많음 주의* / 교외 연말모임 장소로 다녀왔어요 / 크래머리 브루어리 가평양조장

얼마 전 붐비는 서울과 서울주변부 베드타운들을 뒤로하고 계곡 사이로 숨어들어가 6명짜리 소규모 연말모임을 다녀왔습니다.

흔한 고기굽기, 소주파티 이런거 말고 깔끔하게 식사하고 옴팡지게 맛잇는 맥주 종류별로 시음해 보기로 하고 장소를 선정했습니다.

앞서 소개해 드렸던 크래머리 부르잉 합정점 => https://www.koreapas.com/m/view.php?id=kfc&no=44645
의 맥주가 생산되는 양조장 입니다.

1. 위치
    청평역에서 6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캔싱턴 리조트 가평'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어요.
    청평역에서 30-6, 30-7, 43  이렇게 3대의 버스가 움직입니다 (빨간버스는 비싸니까 생략)

2. 장소특징
    2-1 깊은 계곡으로 들어가는 길에 있다보니깐 정말 아는 사람만 오는 그런 한적한 식사분위기 입니다.
    2-2 테이블간 간격이 넓찍넓찍합니다. 또 대형테이블도 있고, 야외석도 있고, 모닥불 피우는 초대형 화덕도 있고 분위기가 꽤 좋습니다
    2-3 연말 모임으로 1박2일 추천드리는게 캔싱턴 리조트가 정말 코앞이라 맛있게 식사하시고 숙소잡고 주무시고 아침에 계곡에 맑은공기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시면 완벽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차로 이동하신다면 남양주나 양수쪽 카페들도 들렸다 돌아오시기 좋을것 같아요(코로나가 좀 잠잠해 진다면...)

3. 근데 왜 양조장에서??
    음식들이 너무 좋았습니다.
    올해 총 3번째 방문입니다. 6월, 7월, 12월
    양조장보다는 캐주얼한 식당에 가까운 분위기라 숙소에서 털레털레 걸어가기 너무 좋은 위치이고 선베드, 야외테이블, 넓찍넓찍한 원목테이블에
    결정적으로 음식들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3~4인용 플래터부터 단품음식들 까지 다양한 음료, 맥주와 함께 즐기기 너무 좋았고 이번 12월 모임 역시 가격 역시 양과 음식의 질에 비해 착한
    가격이라는 일행 모두의 평이 나왔습니다.

4. 올해 해치운 메뉴 대충 정리

    **플래터 - 캠프파이어 / 6만9천원 / 3-4인용**
       그릴야채, 스페어립, 항정살 구이, 훈제삼겹, 소시지 2종류 등등등... 엄청 푸짐하게 잘 나옵니다.
       립은 부드럽게 쭉쭉 뜯기고 항정살은 아삭고소하게 씹히고, 그릴드 야채는 고소달콤하고... 여자분들만 이거 드시면 5인분은 될꺼에요
       양만 푸짐한게 아니라 고기에는 향신료 향도 잘 베여있고 소스도 녹진 하게 잘 베여들어가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어요

    치즈피자 / 1만9천원 // 페퍼로니 피자 / 2만2천원
       사실 다들 아시는 맛이긴 한데 역시 토핑이 묵직(?) 해서 아는맛이 좀 농축되서 더 맛있는 맛이랄까요
       사진으로 대체

    화이트 그레이비 베이컨 크림 파스타 / 1만 6천원
       이건 그냥 쏘쏘 냠냠

    항정 라이스 / 1만6천원
       아삭하게 씹히는 잘 숙성된 항정살이 들어가서 맛있게 빨갛게 볶아진 맛있는 볶음밥 입니다.
       이거만 먹으면 좀 느끼할 수도 있는데 여기 메뉴중에 셀러드 또는 신맛이 도는 맥주들과 함께하면 적절히 중화되어 물리지 않게 뚝딱 해치울 수 있어요

    라거 치즈 버거 / 1만 4.5천원
       고기 숙성과정에서 맥주를 넣었다고 합니다.... 만... 뭐 두툼하고 맛있게, 과하지 않게 적당히 익은 고기에 치즈소스에 토마토, 루꼴라 박혀있으면
       약속된 그런 버거맛이 나오는거 같아요
       굶주리셨다면 한끼 식사로 넘 좋을거 같아요. 참고로 저는 숙소에서 자고난 다음 날 브런치로 해치웠습니다. ㅋㅋ

    **브리스켓 버거 / 1만 5.5천원**  / 강력추천하나 호불호의 문제가 있을 수 있음
       저는 여기오면 이거 제일 강추 합니다.
       느긋하게 훈연한 고기를 두툼하게 썰어 패티대신 예쁘게 사선으로 쌓아 눞혀서 치즈와 코울슬로를 함께 쌓아서 내어줍니다.
       과감하게 무너뜨려 앞젚시에 고기조금 코을술로 조금 토마토 조금 치즈 조금 조각내어 포크에 살 얹어서 한 입에 탁! 털어 넣으면 세상 맛있습니다.
       - 호불호 포인트 -
         고기가 따뜻하지 않고 저온조리되어 보관되어 있다 나오는 만큼 조금 차갑게 느껴집니다.
         물론 고기누린내 따위는 전혀 없고, 맛있는 훈연향과 고소한 고기맛이 좋습니다만 분명히 호불호 갈리는 포인트라 생각되어 적어둡니다.

     사이드 메뉴
     콥 셀러드 / 루꼴라 치즈셀러드 / 칠리 치즈 프라이
         맛있습니다. 가격은... 메뉴판 안찍어왔어요 ㅋㅋ 사진참조

      마신 음료들
      .... 넘 많이 마셔서... 하지만 앞서 소개드린 합정점 리뷰의 맥주들이 다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이 글 앞쪽에 링크 해놨어요

5. 그 외 특이점
    테이크아웃용 캔맥 구매 가능합니다/ 4캔 20000원, 4캔 23000  / 두 가지 형태의 셋이 준비되어 있어요.
    양조장에서 생산한 맥주가 포장되니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여담.
   올해 연말모임은 이게 끝인거 같아요.
   자전거모임, 맛집모임, 카페투어다니는 수다모임 등등... 모두에게 이번 연말은 좀 참고 꼭 모여야 한다면 누구 집 하나 뚫고 모이자고 의견 모아서
   그냥 조용하게 보내고 있네요.ㅠㅠ
   이렇게 조용하게 연말보내기는 처음이라 너무 너무 심심하네요 ㅠㅠㅠ

   다만. 꼭 연말에 모임을 가지고 싶으신 분들께 이 장소가 조금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괜찮은 식사장소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추천을 드려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1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