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올라온 글을 처음에 진주 맛집으로 봐서 반가웠는데, 다시 보니 전주였네요...
그래서 그냥 제가 진주 맛집 글을 써보자 결심했습니다!

1. 원주특수통닭(양념통닭)
진주 곳곳에 지점이 있는 닭요리집이에요. 찜닭이나 백숙 같은 것도 판매하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양념통닭을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바삭한 옛날 느낌의 프라이드 치킨에 진득한 양념을 묻혀낸 음식인데요. 그 진득 바삭한 식감이 늘 제 혀를 감탄시키고는 합니다. 그리고 그 양념 맛이 정말 독특해요. 고추장과 조청을 섞은 것 같은데 전 이 맛을 다른 곳에서 느낀 적이 없네요. 새롭고 맛있는 치킨을 드셔보시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2. 하연옥
이 곳은 워낙 유명한 곳이라 아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그 유명세 덕인지 현지인들보다 외지인들이 더 많은 식당이에요. 현지인들은 하연옥보다는 호탄동에 위치한 황포 냉면을 많이 찾는 편입니다. 하지만 진주에 놀러 가신다면 아무래도 하연옥 쪽을 가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주냉면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니까요. 다만 주의하실 점이 있다면 비냉보다는 물냉을 드시는 게 낫다는 것입니다. 비냉은 정말 달아요. 금방 물립니다. 그런데 물냉을 드시면 진주냉면 고유의 차별화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맛이 있느냐 라고 하면 yes 라고 하기 망설여지는 측면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진주 최고의 냉면집인 하연옥에서 물냉면을 먹고 있어.’ 라는 우아한 느낌을 머금고 드시면, 충분히 미식가 모드가 가능한 맛이라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

3. 산청돼지국밥(상봉동)

상봉동 친구들의 소울푸드 산청돼지국밥입니다. 이 친구들은 진주에서 만날 일이 있으면 산돼 먹고싶다.....는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술을 마시기에는 적절한 동네가 아니라 단 한 번도 이 친구들과 간 적은 없습니다. 도대체 뭐가!!!그렇게!!!!특별하길래!!!! 산돼산돼 거리나 싶어서 혼자 한 번 가봤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돼지국밥은 제 소울푸드가 되었습니다. 상갓집 수육느낌의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이 돼지국밥은, 부추 무침을 넣는 순간 특별한 음식으로 변신합니다. 허겁지겁 고기를 건져먹은 후 남은 국물을 떠먹다 보면 잘 끓인 쇠고기 국밥의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로 국물을 낸 게 아닐까 유추합니다. 개인적으로 무로 낸 국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에도 매우 맛있다고 느꼈습니다.

4. 백련이 필 무렵(판문동)

진주 판문동에는 진주 특유의 빨간 찜닭을 파는 거리가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조광래 감독 어머니께서 운영하시는 진주통닭 이라는 집인데요. 저희 가족은 그 곳보다는 백련이 필 무렵이라는 곳을 더 선호합니다. 비슷한 맛이긴 한데, 왠지 이 쪽이 더 맛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상상이 가능한 맛이긴 한데, 그 맛을 정확히 찾아간 느낌이라 매우 맛있습니다. 그리고 닭튀김도 꽤 맛있읍니다. 바삭 촉촉.....아 먹고싶네요....
그리고 외관이 좀 특이한 편이에요. 건물이 버섯 모양이 맞으니 당황하지 마시고 들어가시면 되겠습니다.

5. 원지 동제국 가든 소고기국밥

이곳에 소고기를 먹으러 가는 이유는 소고기 국밥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첫 맛보다 끝 맛이 좋은 국밥이에요. 심심하던 맛이 정점을 향해 서서히 다가가는 느낌을 주는 국밥입니다. 소고기도 꽤 많이 들어가 있어요. 구이용 소고기도 맛있으니 같이 드시길 추천하지만, 굳이 라는 생각이 드시면 또 굳이 추천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근데 국밥만 시켜드시는 분들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ㅠㅠ

6. 백번 간바지식당(공설운동장 근처)
여기는 돌솥밥이 나오는 백반집이에요. 사장님 음식 솜씨가 좋으십니다. 여행와서 굳이 갈 만한 식당은 아닙니다만, 혹시나 진주 거주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추천드립니다. 집밥 생각날때 가보세요!

이번에 개천예술제 보시러 오시는 분들이 더러 있으실 것 같은데요. 참고하셔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 되시면 좋겠습니다.

(첨부한 사진은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07:5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