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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익명
2012-05-25 03:13:27
바로 어제 두루마리의 두루치기에 조금 좋지 않은 평을 남겼기에 바로 다른글을 쓰기에 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만..
오늘 먹었던 초계면은 꽤 괜찮았어요. 퍽퍽한 닭가슴살을 어제는 좀 싫어했지만 그건 두루치기에 곁들여졌다가 아무런 역할을 못했을 때였고, 오늘 초계면에 들어가있는 닭가슴살은 나름 잘 어울리더군요. 사실 이것보다 더 부드러운 닭가슴살을 원한다면 토종닭 잡는 집에 가야할텐데.. 그 재료와 비용이야 주변에서 접하긴 쉽지 않은 수준이구요. 육수는 괜시리 단맛을 많이 첨가하긴 했지만, 24시간 고기를 넣고 끓여서 육수와 수육을 같이 뽑아내는 집이 아니면 어차피 일정수준 이상의 퀄리티는 나오긴 힘든데 그런걸 감안하면 맛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다만 면은 좀 풀어진듯한게 미리 삶아놓은 면을 다시 살짝 삶아서 내오든지 주방아주머니가 적절한 타이밍으로 못삶았든지 하는 느낌이었구요.
필요하면 다대기를 넣어서 먹으라고 주는데, 요즘 학교주변에 줄서서먹는 모 냉면집처럼 캡사이신만 잔뜩 때려박은 맛이 아니라 나름 감칠맛나는(혹은 넣어도 맛이 크게 달라지지않는)다대기였어요. 원래 물냉면 종류엔 다대기 넣어 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시험삼아 한번 넣어본 다대기에도 맛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게 맘에 들었네요.
아마 정대후문에 있었으면, 시원한 면요리 먹고싶은 날에 서울쌈보다 더 땡기는 집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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