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을지로 노포 시리즈
평래옥, 부민옥에 이은 이은 2편입니다~ㅎ





1. 남포면옥-since 1965

저번 평래옥 편에서
어복쟁반에 대해 문의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렸던 남포면옥 입니다
어복쟁반이 흔한 음식이 아니기에
서울에서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 몇 곳 없습니다
대부분 평양 냉면집에서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중에서 자신있게 추천 드리는 제일 맛잇는 집 입니다~

육수와 건지의 조화도 좋고
내용물의 구성도 과함과 부족함 없이 좋습니다.
먹고나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보양식이죠
어복쟁반으로 유명한 평가옥보다 한수위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라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지요


어복쟁반 말고 다른 음식은 부족하냐? 그건 아닙니다 ㅎ
남포면옥의 대표적인 모습인 가게안에 쭈욱 늘어서 땅에 묻혀있는
동치미 육수를 기본으로 하는 냉면맛도 좋습니다
클래식한 평냉 육수보다 조금 더 대중적인 맛 입니다
또 다른 평냉집들보다 비냉맛이 상당히 좋아요
대부분 평냉집 비냉들이 보통 맛이 그냥저냥인데
이곳은 전문점 같은 맛을 냅니다~
만두나 제육같은 메뉴도 잘하는 편이구요

강남의 지점이 있는데 냉면집 보다는 고기집, 한식집 같은 모습이라
저는 을지로의 오래된 본점을 더 선호합니다

요즘 같이 쌀쌀해지기 시작할 때 어복쟁반에 소주 한잔 하고
냉면으로 마무리하고 오면 딱 좋은 그런 곳 으로
한번 가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ㅎ




2. 양미옥-since 1963


어느 블로거의 맛집, 무슨 프로의 맛집, 어느 연예인의 맛집,
등등 맛집의 홍수속에 사는 지금 시대에도
어느 브랜드보다 강력한 파워를 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의 맛집'~!

정치성향을 떠나서 대한민국 최고의 셀레브리티인 대통령의 단골 맛집이라 하면
그로 인한 후광효과가 대단하죠
사실 대통령이라고 다들 미식가가 아닐지언데 말이죠 ㅎㅎ

양미옥은 마포의 마포옥과 더불어
고 김대중 대통령의 맛집으로 유명한 곳 입니다
마포옥의 차돌탕도 그렇고
생전에 기름진 것을 선호하시는 입맛이셨던 것 같습니다~ㅎ


양미옥의 장점은 한마디로 '재료의 질이 좋다' 입니다
양, 대창, 곱창 모두 잡내없고 육질이 살아있으며 신선합니다
누가 먹어도 아 이거 완전 신선한 부속물 이구나! 하고 알 수 있게 하는
훌륭한 맛이 있습니다
이것 만으로도 좋은 양과 곱창 집으로 합격이죠

그리고 서비스도 상당히 매끄럽습니다
아주머니들이 계속 돌아다니시면서 구워주시고
탄 부분 있으면 잘라주고 합니다
물론 워낙 바쁜 곳이라 완벽을 기대할 수는 없지요


이곳의 단점은 역시 가격.
1인분의 3만원 정도의 가격인데
양, 대창, 곱창 이런 것들은 양이 적은 사람도 보통 1.5인분은 거뜬하죠
그러니 둘이 눈치보며 조심스레 먹어도 10만원은 쉽게 나오게 되죠
비쌉니다ㅠ

그리고 아무래도 올드한 곳이다보니
반찬이나 다른 식사 메뉴, 곁들임 메뉴가 좀 부족합니다 인테리어도 그렇고 ㅎ
비싸기로는 비슷한 양마니나
요즘 제가 자주가는 용강동의 청춘구락부에 비히면
그런점이 부족하죠~가격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런 경쟁력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분석이 있었지만.......

언제나 문전성시 라는 점 ㅎㅎ
이 정도 가게의 명성과 후광을 쉽게 꺾을 수는 없죠
앞으로도 수년동안 서울 시내 최고의 양과 곱창 집 자리를
유지 할 것으로 보입니다





3. 안동장-since 1948

서울시내 최고령 중국집 안동장
어르신들의 추억의 장소라고 합니다 ㅎ
졸업식이나 기념일에 많이 가던 그런 곳~


저도 3번정도 방문해 봤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 커다란 명성에
의문 부호를 품고 가게를 나선적이 많습니다


기본인 면류 음식이나 볶음밥 같은 경우는
물론 동네 중국집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큰 인상은 못 받았습니다
시그니쳐라는 굴짬뽕은 훌륭한 맛이긴 하나
굴짬뽕을 그정도 하는 집들은 이제 많죠


요리류 같은 경우도 유명한 난자완스 같은 경우도
조금은 느끼한 맛이 강하다고 할까요...;
물론 훌륭한 나자완스 였지만 최고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다른 요리류도 전체적으로 기름의 사용이 조금 과한 느낌...


물론 중식 같은 경우는 제가 식견이 깊지 못하다 보니
저의 평가가 꼭 맞다고 할 수 없겠지만
역사와 전통을 빼고보자면 조금 잘하는 수준의 중국집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드는 집 입니다ㅎ


그렇다고 못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기대와 명성에 비해 좀 부족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조금은 있죠..;;ㅎㅎ


하지만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집을 한번 가본다 생각하시면
을지로에서 충분히 방문 할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도 상당히 착한편 이거든요 ㅎ







을지로의 노포들 편은 이렇게 다섯 가게로 막을 내리고
다음 편은 쌀쌀해 질 때 추천하는 음식점 입니다 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13:3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