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를 포장하러 노량진에 갔습니다. 겨울에는 꼭 대방어를 먹어줘야 하니깐여ㅎ헤
아버지께서 4년째 방어를 포장해오시는 곳이 있는데 항상 퀄리티가 만족스러웠기에, 인어교주해적단을 애용하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그냥 다녀왔어요!

제가 다녀온 곳은 대양수산 입니다.
인터넷에 쳐보니 몇년전에 블로그 광고작업을 한것밖에 나오질 않아서 걱정했지만 그래도 아버지를 한번 더 믿어보기로합니다.

4인이서 먹는다고 하니 8만원 10만원 짜리가 있다며 10만원짜리를 추천해주셨지만, 다른 안주도 많아서 9만원어치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계획한 예산이 8만원이었는데 저한테 8만원이상 구매시 쓸수있는 만원짜리 쿠폰이 있었거든요ㅎㅎ

방어 작업하는걸 보려고 예약한 시간보다 30분 먼저갔는데 이미 작업은 완료해 놓으셔서 아쉬웠고, 12키로짜리 대방어를 분할하셨다고 했어요. 현금 준비해왔다고 했는데 카드사용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뭔가 좋았지만, 그동안 서비스 흥정에 성공하면 보통 현금을 선호하셨던 다른 노량진 가게들이 생각나 이상하게 아쉬웠네요ㅠ 그리고 쿠폰사용은 좀 싫어하셨어요.
6천원인가 내고 매운탕 야채도 같이 샀습니다.

회는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혈합육도 비리지 않고 신선했고, 흰살 부분도 전체적으로 기름이 엄청 올라와있어서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았습니다. 작은 방어를 잡으면 상대적으로 흰살부분이 좀 투명한 편인데, 확실히 제철에 먹는 큰 방어는 흰살도 간유리 같은 느낌이에요. 뱃살도 꽤 챙겨주셨고, 회를 엄청 두툼하게 썰어놓으셔서 좋았습니다ㅎㅎ
매운탕도 진짜 맛있었어요. 물만 넣고 끓이면 되게 해놓으셨고 양념도 육수에 말아져 있었어요. 야채도 진짜진짜 많이 주셨고 살도 거의 서더리탕 수준으로 많이 붙여주셨어요! 집에서 제일 큰 냄비를 꺼냈는데도 넘쳐 흘러서 두 냄비에 나눠 끓여서 먹었어요.

8만원이라는 가격 대비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양을 생각했을때 9만원 다 내고 먹었으면 조금 아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주 잘 먹는 성인남자 4명 기준이었어요! 회의 퀄리티 면에서는 감점요소는 전혀 없었어요.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ㅎㅎ
겨울에는 역시 대방어! 인어교주해적단 출신 방어집도 한번 방문해보고 비교해보고 싶지만, 아마 다음에도 또 이 곳을 찾지 않을까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20: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