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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치킨을 좋아해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가
요즘에는 이 세 곳에서 배달시키거나 테이크 아웃해서 먹습니다
근래 포스트시즌을 맞이하여 이 세 곳에서 시켜 먹은뒤의 개인적인 감상 몇 줄 적어볼게요
1. 땡큐맘 치킨
원래는 굽네 치킨에서 쌀베이크를 자주 시켜 먹었죠
그러다가 땡큐맘 치킨을 시켜 먹었는데 신세계더라구요
구운 감자와 코울슬러(맞나요?) 그리고 달콤한 양념과 매콤한 양념 까지 주는데도 14000원이면 괜찮더라구요
심지어 테이크 아웃 하면 2천원 빼준다는데 테이크 아웃은 귀찮아서 배달만 시켰습니다
저는 닭껍질을 되게 좋아하는데 굽네 치킨에 비해서 껍질과 튀김옷이 훨씬 고소하고 곡물향?도 진하게 나네요
기름으로 튀기지 않고 구워서 그런지 기름지지도 않고 바삭바삭한 식감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일단 새콤무와 코울슬러가 있어서 그런지 곁들여서 먹으니 질리지도 않구요
제가 혼자 시켜먹는 걸 좋아해서 보통 반은 남기고 다음날 먹는데 전자렌지에 뎁혀 먹으니 확실히 맛은 떨어지네요
따뜻할 때 드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감자도 몇 조각 구워서 넣어주는데 달콤 양념과 매콤 양념에 기호대로 찍어먹으니 괜찮구요
전체적으로 다른 비스킷 치킨과 비교해서 더욱 고소하고 바삭합니다.
기름기도 적어서 속이 부대끼지도 않구요.
식감 자체가 바삭하고 닭 껍질이 부드러워서 참 재밌는 식감이에요. 깔끔하고 담백하고 고소한 치킨 찾으시면 추천드려요
단점을 몇자 적자면 개인적으로 뎁혀먹을 일이 많은데 다음날 먹으면 맛이 확실히...
그리고 배달이 미숙해서 그런지 가끔씩 쿠폰을 빼거나 코울슬러를 뺴거나 이렇게 한 두번씩 빼더라구요
따로 클레임을 걸지는 않는데 사실 받은 직후에는 기분이 좀 나빠요
개인적으로 가끔 고구마 구워서 주는데 감사보다 고구마가 훨씬 맛나요
배달 시키면 보통 40분에서 늦으면 한 시간 걸리고 배달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십니다.
그러나 가끔 동봉품?을 빼는게 단점이라면 단점
그리고 식으면 정말 맛이 떨어지니 따뜻할 때 드세요
2. 원주통닭
원주 통닭은 새내기 시절부터 선배들이 극찬하던 곳인데 수 년이 흘러서야 먹어보게 되었네요.
제가 원주 통닭을 먹고서 느낀 점은 진짜... "이런 치킨이 존재해" 입니다.
배달은 안되고 테이크 아웃을 해야되는데 귀차니즘의 절정이어도 원주통닭은 테이크 아웃하게 하는 맛이더라구요
일단 치킨이 촉촉합니다. 바삭바삭한 맛은 없는데 크리스피 치킨들에 비하면 튀김옷이 정말 얇습니다.
얇아서 뼈가 보이고 갈비뼈? 특유의 검은색이 잘 보입니다.
한 입 베어물면 일단 촉촉하다라는 느낌과 함께 기름이 와장창 씹힙니다.
제가 느끼한 거에 거부감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 기름이 정말 맛있어요.
느끼하고 냄새나는 기름 맛이 아니라 고소하고 끝 맛에는 달콤함 마저 맴돈다고 할까요.
여타 치킨들이 고온에서 빠르게 튀긴 느낌이라면 원주 통닭은 저온에서 오랫동안 튀긴 느낌이 들어요
무슨 요리 만화에서 봤는데 주인공이 기름에 튀긴 음식을 내오자 심사위원이 "이건 느끼해서 못먹어 최악이군"이라는 대사를 던졌다가
한 입 베어물고 나면 "기름에서 이런 깊은 맛이!"라고 외치면서 허겁지겁 먹은 장면이 떠오르는 맛이에요
실제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색은 뭔가 기름에 찌든, 동네 망해가는 치킨 집 치킨인데 맛은 여타 치킨을 능가하네요
그리고 제가 퍽퍽살을 싫어하는데 퍽퍽살도 다른 치킨보다 훨씬 나아요
물론 그렇다고해서 퍽퍽살이 엄청 맛있다는 건 아닌데 여타 치킨보다 훨씬 부드러워요
처음 먹었을 때는 퍽퍽살을 빼고 주셨나?라는 생각을 할 정도 였으니깐요
그리고 치킨들이 8조각 내서 큼직큼직한데 원주통닭은 조각을 내서 마치 파닭시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제가 원래 퍽퍽살과 부드러운 살을 구분해서 먹고 싸이?라고 하는 허벅지살을 되게 좋아하는데
생김새가 다 퍽퍽살 같아보여서 랜덤으로 골라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새콤무는 봉지에 담아 주시는데 플라스틱 일회용 용깅에 담아서 오는 것들보다 훨씬 깨끗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케첩과 마요네즈로 버무린 샐러드도 주시는데 기름에 물리다 싶으면 한 입 드세요. 깔끔합니다.
위에 적었듯이 전자렌지에 뎁혀 먹을 일이 많은데 확실히 다른 치킨보다 맛이 떨어지는 폭이 적네요
다음 날 렌지에 뎁혀 먹어도 그닥 나쁘지 않네요
가격도 12000원이고 정문 바로 앞이라 접근성도 좋습니다
단점을 적자면 배달이 안됩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장점이지만 기름진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싫어하실 수도 있어요
그리고 포장 용기가 얇아서 시간이 지나면 너덜너덜 합니다.
초딩 때 부모님이 시켜주신 멕시칸 치킨 포장 용기 같아요. 아예 같은 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양념 치킨은... 흠... 양념치킨도 확실히 맛있는 편이지만 후라이드랑 같이 먹으면
뭔가 이상해요. 제가 후라이드에 소금 찍어 먹는 거 싫어하는데
원주 통닭만큼은 오로지 소금에 찍어 먹습니다. 양념은 절대 주문 안하구요.
치킨 자체에도 양념이 베어 있어서 그런지 소금 안찍어먹어도 맛나네요
아주 살짝 풍기는 후추 냄새도 좋구요
3. 한방바베큐
제기시장에 있는 한방 통닭이랑 바베큐는 일단 쌉니다.
통닭이 6000원이면 거의 한끼 식사급.
근데 양도 한끼 식사급.
전기구이 통닭이 다 그러하지만 양은 성인 남자 혼자 먹기에 딱 좋네요. 살짝 많긴한데
남기기엔 뭔가 어설퍼서 다 먹게 되더라구요
테이크 아웃을 하는데 5분도 안걸려서 좋습니다.
잘 구워진 통닭의 전형적인 예랄까?
가끔은 좀 덜 익거나 바싹 익힌 걸 주시기도 하는데 대부분 잘 익은 걸 주십니다
덜 익었다고 해서 피가 보이고 그런건 아니고 바싹 익혔다고 해서 탄건 아닌데
아무래도 맛은 떨어지죠
바삭한데 질긴 껍질을 벗기고 살을 뜯어 먹어보면 확실히 기름기 적어서 그런지 촉촉하고 담백해요
뭔가 닭백숙 고기 뜯어먹는 느낌?
전기구이 통닭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무래도 가슴살인거 같아요
다른 치킨에 비해 훨씬 퍽퍽함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퍽퍽살을 싫어하긴 한데 퍽퍽함이 워낙 강하다 보니깐 무랑 같이 먹으면 나름 새로운 담백하고 깔끔한 퍽퍽살을 느낄 수 있더라구요.
가슴살은 그냥 닭백숙의 가슴살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의 약밥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마늘, 대추, 그리고 약재 비스무리한 거 들어갔는데 냄새 자체가 그리 식욕을 자극하지는 않아요
밥을 먹는 식감도 뭔가 떡 같고
그래서 그냥 닭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미료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바베큐가 오히려 더 맛있는 것 같네요
10000원에 2인분인데 친구랑 둘이서 먹으면 딱 좋아요. 보쌈 비싸게 돈 주고 먹느니 비슷하게 바베큐 사 먹는게 나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바베큐의 껍질 부분은 촉촉하고 맛있습니다. 사실 돼지고기는 다 비슷한 것 같아서 잘은 모르겠는데
부추무침, 샐러드, 상추, 마늘, 고추, 쌈장, 머스타드 소스 주시는데 정말 푸짐합니다.
저는 밥반찬으로 먹을 때가 있는데 한 세번? 많이 먹으면 두번에 먹습니다.
친구랑 먹으면 둘이서 먹기 딱 좋구요.
곁다리로 주는 채소들의 양이 많아서 자취하는 입장에서는 처치곤란입니다
금방 상하거나 이상해지는데 혼자 먹기엔 채소들이 너무 많네요
부추 무침은 몇 시간 지나면 이상한 젓갈 냄새 나면서 풀이 죽어서 죽여버리고 싶은 모양새구요
일단 전체적으로 아주머니도 친절하시구 가성비도 괜찮은 것 같아요
뭘 테이크아웃하더라도 5분이 안걸려서 좋아요
일단 통닭을 6천원 그리고 바베큐를 만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하네요
근데 만원이 맞나? 만 이천원인 것 같기도 하고
12000원인 것 같네요 쓰다보니깐
암튼 돈 없는데 고기 먹고 싶다. 2만원 가까이 하는 메이커 치킨이나 돼지고기 먹기 부담스러우면
여기서 사서 드시는 것도 괜찮아요
전체적으로 깔끔 담백한 거 드시고 싶으면 땡큐맘 치킨
20년의 내공이 쌓인 고소하고 달콤하고 맛난 튀긴 치킨이 드시고 싶으면 원주통닭
돈 없은데 단백질 섭취해야겠다는 분은 한방통닭바베큐 추천합니다
그 중에 최고는 원주통닭인 것 같구요
후기 쓰고나서 올려보니 정말 맛 없어보이네요
그냥 제 진심만 알아주세요
원주 통닭의 그 기름맛은 최고인 것 같아요
물론 개인 호불호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1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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