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얼마전에 청룡분식에서 무심결에 튀김이랑 떡볶음;;; 을 시켰는데
튀김 기름통 가스렌지에 불이 안붙어있더라고요..
뭐 손님이 많지않을 시간대라 불 꺼놨나보다 했는데 옆에서 오뎅 묵묵히 드시던 아줌마가 혼잣말로
"저 기름떼 봐 너무 심하네~"
그 순간 기름에서 헤엄치는 시꺼먼 튀김 파편들과...
원래는 은색이었을것으로 짐작되는 시커먼 기름떼로 뒤덮인 냄비..
어쨌든 튀김집이 뭐 다 그렇지 하고 오늘만 참고먹자는 생각으로 기다렸습니다.
근데 방금 켠 가스렌지불에 기름이 채 가열되기도 전에 슥 적셨다 꺼내는 튀김에 그만 구역질이ㅡ.,ㅡa
뭔 튀김 샤브샤브도 아니고;;;;;ㅜ
"아저씨 튀김을 적셔주시는것도 아니고 좀 바삭하고 뜨겁게 튀겨주셔야지요"
"그리고 튀김냄비가 너무 더럽네요... "
"이건 어쩔 수가 없는거야.. 자 인제 빠싹 튀겻다 됐찌?"
한마디에 기가 찼지요. 제가 몇마디 더 궁시렁 거리니 못들은 척 하시곤
적당히 또한번 떡볶이 국물에 튀김을 살짝 적셔주시고는 튀김과 떡볶이 몇개 넣어주시더랬지요.
그날 밤 그거먹고 야무지게 배탈/설사 했습니다.
그날 제가 속이 좋지 않았던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23: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