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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컴퓨터가 고장이 났는데 곧바로 생각나는 곳이 사설업체라서 전화해봤더니 오자마자 다짜고짜 메인보드가 나갔니 견적이
나오네 하며 대뜸 컴퓨터를 들고 가는 겁니다. 일단은 보냈는데 다나와 가격의 3배의 메인보드 설치가를 요구하시더니,
아침에 또 대뜸 전화와서는 '아, 이게 메인보드를 바꿨더니 셋칩이 새거라서 하드와 호환이 잘 안되니 SSD를 12만원을 주고 (다나와가 6만원대)
하라는 겁니다. 그냥 넘어 가려는데 너무 황당해서 고치지 않겠다고 그냥 가져와 달라고 하니 갔다 왔다에 메인보드도 아침에 가서 사왔는데 메인보드 값까지 달라는 말을 하시길래 입씨름을 한끝에 출장비랑 부품 분해 조립비 5만 5천원을 요구하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5만원 주고 실갱이하다 보내고 라이시움에 가서 수리 맡겼더니.
5천원 나왔습니다.
아저씨께서 일일히 설명을 해주시면서 고쳐 주시더군요. 물론 메인보드도 말짱했구요.
느끼는바가 많았어요. 뭔가 사설 업체가 약간의 사기성 짙은 멘트를 날리는 것까지는 그러려니 했는데 이정도일 줄도 몰랐고,
라이시움 한구석에서 사실 케이블만 몇개 샀지 컴퓨터를 막 잘 고쳐 주시겠지 라는 생각을 가져 본적이 없었거든요.
경쟁이 과열된 요즘에 인건비의 명목으로 기술자분들께 조금씩 더드릴 수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한 범위보다 더 받으려고 하시는것보고 사실 적지 않게 실망했습니다. 오랜기간동안 학교안에 계셨지만 그런 경쟁과 무관하게 일을 하시는 분이 그래도 훨씬 낫다는 생각을 했어요. 학우분들도 컴퓨터 고장 나셨을때 여러모로 많이 고쳐주시고 알려주시지만 , 어딘가에 꼭 맡겨서 수리할 일 있으시면 라이시움 컴퓨터부도 아주 좋은 곳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중에 일 있으시면 이용 추천할게요! (저는 컴퓨터부 아저씨와 아무런 인연이 없는 사람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07: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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