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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부터 어금니쪽 잇몸이 아파오더니 헤아릴수 없이 부어 치과를 가야겠다 싶어 학우님들이 고파스에서 끄적끄적해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보문동 행복치과를 가게되었습니다.....(여론은 보문동 행복치과 Vs 종암동 이스터치과로 갈리더군요,,,)
갔는데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고 딱 동네 치과만한 크기에 있을건 다 있는(엑스레이 치과 진료도구 등등...) 아담하고 알찬 곳이었습니다.
잇몸이 너무 아파서 당장이라도 뽑을 기세로 당당하게 치과에 갔지만 들어온 순간부터 저는 초등학생 보다 못한 엄살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치과 선생님이랑 간호사 선생님(?어시스턴트인지 잘 용어는 잘모르지만 보조선생님?)이 아들 대하듯이 이빨관리 안하냐고 혼도 내고 친절하게 가르쳐주시더군요..(이점이 매우 만족스러움)
사랑니를 처음에 가자마자 붓기를 빼야한다고해서 당장에 뽑진 못했지만 뽑기 전에 물밑작업 같은 치료(잇몸치료)를 해주시는데 치료도 하나도 안아프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최소한의 통증만 느겼습니다. 이후에 처방해준 약과 치료를 병행한 끝(이틀 치료하고 뽑으신다고했는데 하루치료하고 약잘먹고 푹쉬었다고 끝남)에 결전의 순간이 왔습니다.(발치의 순간 - 모든 환자들이 가장 무섭게 느끼는 순간) 제가 매복니에 누운니여서 치과 선생님이 냉정하게 엄청 아프다고 말해주었지만(진짴ㅋㅋ 냉정하게 엄청 아플거라고말함ㅋㅋㅋㅋㅋㅋ 통상 환자들 안심시키려고 안아플거라고 하는데 얄짤없음)최대한 안아프게 끝내주겠다고 하고 발치 수술을 시작했습니다. (수술이라고 하더군요 사랑니 발치는) 처음에 마취하고 매복니인지라 잇몸을 째서 뽑아야하는데 마취하고 잇몸 치료 하겠다는 훼이크와 동시에 마음에 준비가 안된 제게 잇몸 째기 스킬을 시전하신 선생님..이빨 흔들어놓고 뽑아야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발치스킬까지 시전..ㅋㅋ 진짜 한순간에 끝나버렸지만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렇게해야 환자입장에서 긴장이 풀리고 마취약이 잘듣는다고 나중에 들음(진짜 효과 좋은거같음 통증도 별로 없었음 + 긴장하면 되려 마취가 안듣는다고 하더군요) 선생님도 너무 친절하고(이모같은 느낌?) 보조선생님도 물론이고 제일 중요한 점은 통증이 거의 없었다는거..
나중에 학우님들 중에 늦은 사랑니로 인해 고통을 받으셨다면 보문동 행복치과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 사랑니를 발치하는 거여서 걱정 진짜 많이하고 치과가는걸 싫어했는데 이번 계기로 치과에 대해 마음의 문을 열수 있었던 계기였던거같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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