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단 한가지의 즐거움만이 남는다면
저는 주저없이 먹는 즐거움을 택하겠습니다
코알랄라!
5. 전주 잔칫날
지난 겨울에 생긴 이후로 정문 앞 상권에서 급부상중인 식당입니다
제 마음 속의 유망주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금 주로 제가 논하는 지역인 정문 앞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학사와 성북마트 사이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까망글씨? 검정글씨?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 에헤라디야
아무튼 뭐시기 복사집을 지나면 있습니다
내부가 깔끔합니다
입구에는 각종 잡지가 놓여있는데 공짜인지 파는 것인지는 모릅니다 혹시 투잡?
주문을 합니다
빛고을 전주답게 비빔밥은 진리입니다
육회 비빔밥과 그냥 비빔밥이 있습니다 취향 대로 드시면 됩니다
나오는 장국은 약간 짭짤합니다
밑반찬은 날마다 조금씩 바뀝니다
전을 부쳐 주실 때도 있고 김치 콩나물 소세지 나물 나물
모르겠습니다 주인 아주머니 내스타일 내멋대로 전반적으로 괜춘괜춘
나오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기타 알밥 육개장 등도 팔지만
주력 메뉴만 먹어야한다는 저의 원칙에 입각하여 시도해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지인의 말에 의하면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단 한번 과감히 떡갈비스테이크를 시도했다가 처참한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역시 옛 말 틀린 것 하나 없습니다
비빔밥이 나옵니다
저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마구 휘저으시면 20분이 지나도 밥을 비비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무념무상 나무아미타불
수저통 옆에 있는 고추장 소스를 넣습니다
이제 잘 비벼집니다
각종 나물이 맛깔스럽게 듬뿍 나옵니다 안암이라햄볶아요
비록 개업 초기보다 나물 양은 줄어든 것 같지만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유일하게 엄마 밥만큼 좋아하는 곳입니다
한 입 떠먹습니다
정문 앞 조미료에 찌든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 HP 50 뿅~
종종 문에 보면 각종 모임 예약 종이가 붙어있으니 기본적인 맛은 보장됩니다
하지만 떡갈비스테이크를 먹었을 시에는 .. 핫 챠 !!!
정신없이 먹다가 살포시 고개를 들면 할인 쿠폰 안내가 있습니다
10% 즉!시!할!인! 모바일 쿠폰이지만 다운받는 것은 역시 귀찮습니다
카드로 따로따로 계산해도 다 받아주십니다
단돈 사천오백원에 양은 남자분도 걱정 안하셔도 될 만큼입니다
얼씨구나 훈훈한 우리네 인심
비비비비비빔밥나도먹고싶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0:1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