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글 하나 썼다고 혀가 갑자기 객관적이 되고 그러지는 않습니다

2. 머피스 다이너

정문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슈퍼마켓  건물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2층입니다
남자분들은 학사 맞은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내부가 깨끗합니다
검은 뿔테 낀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초반에 많이 가다가 슬금슬금 가격을 올리길래 엉엉엉내가난한지갑아 하면서 발길을 끊었는데
요사이 가격을 내린 모닝메뉴와 런치메뉴로 커스터머의 니즈에 부합하는 어메이징한.......
각설하고 어쨌든 수요에 맞추어 바람직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좋은 집입니다


모닝메뉴 런치메뉴(11시부터) 일반메뉴 디너메뉴_______ 근데 11시부터인지 11시반부터인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죄송

모닝메뉴에는 라이스/감자, 달걀(스크램블드/후라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버터토스트와 잼도 나옵니다 만세!
아침에 가면 튀김기가 안데워져서 튀기는 메뉴(후렌치후라이 등)는 안됩니다
말만 모닝 메뉴지 모닝을 가장한 전일제 메뉴라고 하네요
런치메뉴는 두 종류입니다

일반 메뉴는 디럭스 추가시 프렌치프라이+스프가 나옵니다
스프는 매일매일 종류가 바뀝니다 개인적으로는 당근스프 말고 다 좋습니다
수제버거류는 큼직하고 높다랗습니다
처음 보시는 분들은 이거 어떻게 먹지 고뇌에 휩싸입니다
눌러먹기는 제 취향이 아닙니다
저는 이미 안 해체하고 먹기 스킬을 터득했습니다
포인트는 커다란 고정 꼬치를 전략적으로 이동시키며 나이프로 섬세하게 버거를 저며내는 것입니다

디너 메뉴는 조금 맵습니다
하지만 매운 메뉴는 주문 받으면 매운데 괜찮으시겠어요? 라고 친절하게 물어봐주십니다
제가 메뉴판이 아니라서 모든 메뉴를 다 외우지는 못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몬테크리스토가 좋습니다
결론은 뭐든 다 맛납니다

아중요한거
음료수 꽁짜. 알아서 컵가져가서 골라먹으시면 됩니다
커피도 공짜. 옆에 도자기 컵 있으니 따라 드시면 됩니다
계산할 때 꼭 맛있게드셨어요? 물어봐주십니다
감사합니다 또오세요는 돌아나오는 마음을 훈훈하게 합니다
카드로 따로따로 긁어도 다 받아주십니다 찬양찬양알바생분도 친절하고 주문 바꿔도 불평 하지 않고 다 접수해주시고
알바생이 귀여워서 제가 이러는 건 아닙니다
직원분들이 항상 친절하셔서 훈훈한 가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