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단 목요일에 개업떡 돌리시길래 떡 받아먹고 궁금해서 가봤습니다.
이 자리 정말 자주 바뀌던데 이번엔 어떠려나;;

2) 사장님은 정말 좋습니다.
 깍듯하고 손님 잘 챙겨주시고 매운 정도는 어땠는지 신경 많이 쓰시더군요. 
 사이다와 컵을 내려놓는데 하나하나 각자 앞에 정중히 내려놓으셔서  분식집이 아니라 어디 레스토랑 온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ㅎ

3) 가격은 1인분 3000원~3500원 사이 (치즈 등 시키면..)인데
여자 셋이가서 2인분 시켰는데도 엄청 많았어요!
내용물에 오징어, 홍합 등 제법 구색을 내는 것들이 있었고 쑥갓인가? 야채류가 위에서 맛을 잡아줘서 풍성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떡은 쌀떡이고 [얼렸다 해동했다 넣은] 떡이 아니라 바로 넣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렇게 하면 나오는 특유의 떡 갈라짐이 없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네요. 반면 정대후문 벗바리 떡을 보면 떡들이 막 갈라져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떡에 칼집이 있어서 맛있었다고;;;; 올린 후기를 보고 도대체 뭔가 했더니;;ㅋ)

다만
- 고추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맵고 (사장님 말로는 매운 정도 주문 전에 말하면 조절가능하다 함)
- 물이 너무 많아서 다 먹을 때쯤 되서야 떡볶이 양념정도로 걸죽해졌다는 점이 좀 에러 -_-;;; 시행착오가 아닐까 생각해봄
- 어묵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떡볶이의 어묵 비율을 중시 하시는 분들께는 비추. 저도 좀 아쉽.ㅠ_ㅠ

4) 튀김 괜찮습니다.
 이집의 유니크한 장점으로 내세워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타 분식집처럼 미리 튀겨놨다가 데워서 주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주문 받으면 그때 튀겨서 내오시는 듯 했습니다. 떡볶이 한참 잘 먹고 있는데 중간에 나왔거든요. ^^;
 늦게 나오는 대신에 바삭하고 맛있습니다.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특히 호박 튀김도 괜찮더라구요. 튀김 특유의 눅눅한 맛 별로 안좋아해서 안먹는 편인데 여기서는 맛있게 잘 먹었어요.

 튀김 좋아하시는 분들게 추천합니다. 친구들 떡볶이 먹이고 튀김드세요. ㅋㅋ
 대신 가격이 좀 있네요. 5개종류 4천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흔히 파는 일반 튀김 5개보다는 양이 많습니다.

5)밑반찬 신경 좀 쓰신듯 합니다. 
 물김치와 물김치개인그릇, 국자를 같이 주시는데 먹기 전에 시원하고 괜찮았습니다.
 다만 물김치가 아예 백김치면 매운 떡볶이에 좋았을 것 같은데 열무동치미?였어요. 꺅


6) 음료수값이 비싸요 ㅠ_ㅠ
 음료수값은 정후 돈까스집 자판기가 진리인듯...
 콜라/사이다 1000원 써놨길래 시켰더니 그냥 자판기 500원짜리 캔과 유리컵을 가져다주시는...ㅠㅠ

너무 길죠? 요약합니다.

마늘떡볶이 가긴 멀고 즉석떡볶이는 먹고 싶을 때
배부르게 푸짐한 양으로 즉석떡볶이 먹고 싶을 때 찾으시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