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동방서적에 대한 글들 올라온 거 보고 저도 남깁니다..

이건 시간이 좀 된 일인데 (2009년 1학기 초) 교재를 잘 못사서 구입 10분만에 그 자리로 되돌아가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안된다고. 붙여놓은 환불 규정 보라고... 근데 정말 교묘한 자리에 붙여놓으셨더라구요. 막상 책사는 사람들 눈에 잘 안보임..

(가게 원칙상 환불이 안된다는데,  환불 해달란 제가 잘못이죠.. 그런데 학교 앞에서 학생들 상대로 장사하시면서

소비자가 환불을 요청하고 업주 입장에서 그 것을 거절하는 과정이 너무 불쾌하고 감정 상해서 글 남깁니다.)



10분전에 사간 책이라 읽지도 않았고 제대로 넘겨보지도 않았다고, 바로 조금 전, 십분 전에 사간 책이라고 했더니

그래도 안된다며 쿠폰이나 다른 책으로 교환하라고 하시더군요.

전 지금 다른 사야 할 책도 없구 다시 여기에 책 사러 올 일이 없으니 환불을 부탁했어요.

(못봤지만, 원래 문 앞에 환불 안된다고 써있으니까 제 입장에서 부탁해야하는건 맞지요..)

그랬더니 학생 아까 카드 그었는데 내가 현금 환불해주면 수수료 손해 어떡하냐고 언성을 막 높이시는 겁니다.

아니 누가 현금 환불해달랬나요...ㅠ

카드 영수증 아직 빳빳하게 제 지갑에 있으니 환불 절차 밟으시면 되지 않냐고 영수증 꺼내드렸더니

쳐다보지도 않으시면서 한번 산 건 환불 안되니까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나가라  는 너무 강압적인 태도에 놀라서

( 환불 안될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은 하고 들어갔는데 이렇게까지 무정하고 차갑게 반응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나가라고 거기 서있지말고 장사해야 한다고 소리치시고 때 마침 사람들 몇명 들어왔습니다.

사람들 계산 마치고 나면 다시 아주머니와 얘기하려고 기다리는데 손님 계속 몰려들며 책 찾고 정신없어서

저도 수업들어가야 하고 일단 나왔습니다. 수업 마치고 다시 오겠다고 이따 다시 올게요~ 하니 대꾸도 안하시더군요..

저 이 때까지 예의의 선을 지켰습니다..

안녕하세요 아까 책 사간 사람인데요^^

아 환불이 안되나요? '0' 왜요 ㅠㅠ? 이거 조금 전에^^;;

아니요~ 쿠폰은 제가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요^^ 이거 제가 10분 전에 사간거거든요~

제가 원래 막말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어른한테 막하지도 않아서 원래  참 잘 웃고 ㅠ 샤방하게 나름 얘기했는데

참 민망하더라구요..ㅜ 

수업 마치고 다시 서점 가서 환불해달라고, 책 사간지 10분만에 돌아와서 교재를 잘못 산거 같으니.. 영수증도 있고

책도 그대로니 환불해주셨음 좋겠다 했더니, 앞으로 학교 계속 다닐꺼아니냐고, 고대다니면서 우리 서점 이용안할꺼냐고.

학생 이거말고 책 안읽냐고  쿠폰으로 바꿔가라고 더 이상 할말없다고 알아서 하라고 말하시는 겁니다...ㅇ ㅏ흐..

순간 욱... 저는 앞으로 이 서점 이용안할꺼라구 인터넷서점 이용할꺼라구 얘기했더니 아주머니 픽 웃으시며 그게 되냐고,..-.-

쿠폰으로 바꿔가서 그럼 그 쿠폰 친구한테 팔으라는 말까지 하시더군요.

그럴 시간도 없고 이 서점 올 일도 없으니 환불 부탁드린다고 하니까 계속 장사해야하니까 나가라고 반복하시더군요.

환불안된다고 저기 써있는거 보라고..

더이상 말도 못이어나가겠고 통하지도 않을 것 같고 그 이상 일 크게 만들 깡도 없어서 그냥 서점나왔습니다.

기분 너무 그렇더군요...;

저녁 때 남자친구랑 통화하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말했더니 카드로 계산해서 영수증까지 다 있고 구입한 시간까지 적혀있는데

왜 환불이 안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기도 분개하더군요.. 일이천원짜리 값도 아니고 만사천원인가 이천원인가 하는 책이

왜 환불이 안되냐며 자기가 집에 가는 길에 안암에 들리겠다고 했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홉시? 열시쯤? 남자친구가 안암역에서 내렸단 얘기 듣고 책갖고 나오라고 해서  저도 집에 있다 안암역으로 나갔습니다.

그 사이 남자친구가 벌써 서점으로 가 아주머니랑 아저씨와 오늘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자초지종을 말씀 드리고 있었어요.

제가 책이랑 영수증 들고 막 뛰어가니까 아저씨 아줌마 가게 문 닫고 있으셨고 남자친구는 옆에 서있었는데

 아저씨가 "우리가 환불 안된다고 붙여놓지 않았냐"고 하면서 가라고 인상 확 쓰시더니 가게 셔터 그 위에내리는거 우르르르 확 닫고

아나 지금 나가야되니까 비키라고 하시더군요 ㅡㅡ... 아 가라고.. 비키라고.. 차 빼야 되니까 나오라고..

그러더니 두 분 커다란 승용차타고 휘리릭 가버리셨어요. 우린 당황해서 뒤에서 멍하니 멀어지는 차를 보고있고..

남자친구 분개해서 신고하니 어쩌니 했는데 그냥 돈 만얼마 때문에

기분 더럽히지 말자고 다독이고 끝났습니다. 다음 날 가니 아주머니께서 환불해주시겠다는데

뭐 카드가 제대로 안긁히니, 환불해주려는데 기기가 카드를 못읽어서 환불이 안된다고 하시고

이래저래 말썽만 계속 더 생기길래 그냥 쿠폰으로 책 바꿔왔구요..

그리고...

다시는 이용안해요.

저 하나 이용 안한다고 망할리 없는 사람 많은 동방서적이지만, 지나가면서 쳐다보기도 싫은 그런 서점입니다. 저한테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