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게시판에서 맛집 여러 곳 추천 받았고 그 중 몇 군데 가서 먹어본 후기입니다~

하도 많은 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보답으로 후기 짧게라도 올리는 게 도리같아서.. ^^a


1. 흑돼지가 있는 풍경 : 어른들이 다 맛있다고 엄지 치켜세우셨습니다.
가족 11명 다 같이 앉을 수 있는 룸도 있고, 전복이랑 흑돼지랑 같이 나오는게 1인분 세트로 (2만원)
가격대는 좀 높은 편이어도 맛이 기가막혔습니다.
다만 손님이 많아서, 저희 테이블 계산을 개판으로 했더라구요. 다시 다 꼬집어서 정정했는데, 약간 찜찜했어요..
사장님 친절하시고 종업원들은 약간 어리바리합니다.


2. 늘봄흑돼지 : 가게가 굉장히 크고 깔끔했습니다. 손님이 무척 많아서 가족단위로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먹을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룸 있는데, 저희가 룸을 못잡아서 (예약을 미리 안하고 갔거든요) 홀에서 먹는 바람에 아마
더 정신없었던 것 같아요.
맛은 흑돼지 전문점이니 고기 짱 맛있었고, 2층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있어요(내려오는 에스컬레이터는 없음)
종업원 퉁명스럽고 캐셔(사장님 아닌 것 같았음)는 친절했습니다. 밑반찬 간이 대체로 좀 짰어요.


3. 명진전복(구좌읍) :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해안도로에 붙어있고, 바다 바라보면서 먹는 전복뚝배기 일품입니다.
가게가 좁은데도 맛집이라 그런지 사람 많았고, 저희 11명은 예약 없이 점심 시간 조금 전(11시 반쯤)에 도착해서
간발의 차로 좌식테이블에서 편안히 먹을 수 있었어요. 5분만 늦었어도 자리 없어서 못먹고 돌아갔을거에요.
전복죽보다 전복뚝배기가 훨씬 더 맛있었고, 반찬으로 고등어구이까지 나오는데 정말 대~박. 다음에 또 갈겁니다.


4. 덤장(공항 앞) : 해물뚝배기(12,000원) 먹었는데, 굉장히 맵고 칼칼했습니다. 애기들은 조금밖에 안먹었고 (매워서)
어른들도 너무 칼칼해서 다 드시지는 못했습니다. (20-40대만 잘 먹었음) 안에 들어있는 해물들이 큼직하고 실해보였으나
실제로 먹을만한 것은 많지 않았습니다(새우도 두세마리 들어있으나 먹을 게 못 됨)
밑반찬 부실했고, 공항 코앞이라 티켓팅 직전까지 여유롭게 밥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게가 크고, 도착 10분 전까지
전화로 예약만 해두면 자리 마련 및 음식 세팅 금방 해줍니다. 편의점 도시락 개념으로 간편/신속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점!
(갈치조림 유명하다고 누가 추천해주셨었는데, 솔직히 출발 전에 간단히 먹는 식사로는 너무 비싸서 그냥 단품 뚝배기 먹었어요)


5. 경미휴게소 문어라면 : 저는 못가보고 제 동생이랑 작은엄마랑 애들이랑만 가서 먹어봤다는데 맛이 기가막히다네요.
저보고 같이 못가서 아쉬웠다느니, 저도 갔으면 띵호와였을거라느니 동생이 칭찬을 늘어놓던데 다음에 가보려구요. 맛있대요.
사람 많구. 유명하다네요.


6. 곰막(구좌읍) : 회랑 매운탕 전문점이에요. 회국수랑 활우럭매운탕 먹으러 갔었는데, 어른들 모시고 갈 만한 음식점은 절대 아니고,
그냥 싸고 맛있는 집 정도에요. 맛은 좋은데, 진짜로 불친절;; 음식 주문하고 40분 넘어서 나오는바람에 사장님한테 한소리 할뻔 했네요.
사람 많은 편이고 가게 큰데, 위생은 그닥.. (창가에 벌레 시체 널려있는거 보고 할머니가 기겁하심 ㅠ)
도착 20분 전에 미리 전화해서 음식 주문해놓고도 가게에 자리잡고 앉아서 40분을 기다렸으니 이 집은 다시 안온다 소리 나오더군요.
하지만 매운탕 맛은 괜찮았고, 1인분 만원이면 먹을만 한 것 같습니다.
아 진짜 여기 사장님에 대해서는 할 말 많은데, 음식 안나온다고 컴플레인하니까 바쁘시면 여기서 안드셔도 된다고 말씀하시는 것 보고
어이상실했었어요. 솔직히 추천하고싶지는 않은 곳. 맛때문이 아니라 사장님때문에..


7. 올레국수 : 레알 고기국수 제대로 먹고왔습니다. 아빠랑 저랑 둘이서만 먹었는데, 진짜 개맛있었어요. 강추강추왕강추.
근데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야할 듯. 아빠는 전에 사람 많을 때 왔다가셨어서 이번에는 사람 좀 없는 중간시간(간식시간)에 갔었거든요.
덕분에 좀 느긋하게 편히 먹고 왔는데, 진짜 고기국수 짱짱맨이더라구요. 개맛. 개맛있음.


8. 기쁨이네 감자탕 (하도리) : 이건 저희 숙소 사장님이 아침 간단히 먹을만한 곳으로 추천해준 집인데, 숙소랑 멀지 않아서
단촐하게 먹으러 갔다가 띠용 했어요. 콩나물 해장국이 이런 맛인가 싶을정도로 맛있고 북어 개많음. 국물 반 북어 반 콩나물 수북.
저는 감자탕 먹었는데, 여느 감자탕 전문점이랑 비슷하게 맛있고, 콩나물해장국은 엄마꺼 뺏어먹었는데 진짜 뒈~박.


9. 비체리조트 : 이건 맛집은 아니고 저희가 묵었던 숙소인데, 지은지 1년도 안됐고(1년 좀 넘었나? 하여간 신축 리조트)
바닷가 바로 앞인데다가 리조트 앞에 가로막는 건물이 없어 그대로 바다 코앞에서 볼 수 있어요.
신축이라 건물도 굉장히 깔끔하고 전 객실 다 바다전망인데다가, 온수 팡팡, 엘레베이터 있고, 저희는 5층(제일꼭대기층)에 묵었는데
아침 저녁으로 바다 경치가 최고였어요. 어르신들 모사고 간 여행이라 숙소가 제일 걱정이었는데, 생긴지 얼마 안돼 티몬에서
쿠폰 나왔길래 그거 사다가 간거였거든요. 가격도 저렴하게 갔다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방도 깨끗하고 시설 좋고 경치 좋아서
꼭 추천하고 싶었어요. 당장 제주 갈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그냥 여기다 추천하는 김에 써요~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데, 주변에 건물도
별로 없고 한적해서 진짜 휴식 여행의 숙소로 제격이었습니다ㅋㅋㅋ


추천 끝.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22:5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