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원 이름 알려주신 세법개론님, 감사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인가 금요일인가쯤 갑자기 하드렌즈가 눈에서 이탈하는 바람에 급하게 새 렌즈를 사러
안암역에 있는 나포리 안경점의 맞은편에 있는(!) 안경점에 렌즈를 맞추러 갔습니다.
상품권이 하나 생겼는데, 마침 또 상품권도 받는다고 대문에 대문짝만하게 붙어있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갔는데, 소심한 마음에 돌다리도 두들겨보자 "여기, 상품권도 받는거 맞죠?"라고 묻는 순간 태도가 싹 바뀌더라구요.
젊은 여자 안경사였어요. (인상이 확실치 않아서 기억은 안나는데 하얀편에 얼굴이 둥글고 눈작으신분)

대놓고 틱틱대면서 "저기 붙어있는 상품권만 돼요" 라길래,
"##상품권도 되나요?" 라고 묻자 "아, 가서 보면 되잖아요" 라고 하는 거에요;; 제가 좀 어이가 없어서 벙찌고 있으니까
마침 거기 있던 렌즈 조달해주는(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네요; 아큐브 사원같으신) 분이 왜그러냐면서 문에 붙어있는 걸 확인해주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다짜고짜 "도수가 몇이에요"
-_-라길래 보통 이러이러한데 하드렌즈를 끼다가 새로 맞추는 거라 시력측정을 다시해봤으면 좋겠다니까
어차피 나이먹으면 눈도 안나빠진다고 그냥 끼던 도수를 얘기하라는 겁니다;;;;;;; 이런 안경사 정말 태어나서 처음봤어요!!!!!
그래서 집에도 가야하고 시간도 없고 그냥 늘 기던 도수를 얘기해서 렌즈를 주문하는데
제가 "아큐브 렌즈 중에서 데일리로 끼는 렌즈 주세요" 라고 했거든요. 괜히 매일끼는 이라고 안한게 잘못이라면 잘못이지만 ㅋㅋㅋ 그분이 또
"아큐브는 데일리가 없는데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이가 없어서 저 그거 한참 꼈었는데, 없다구요? 했더니
"데일리는 바슈롬이고 아큐브는 원데이거든요?" 라고 하더라는.........................................

여차저차해서 신경질 꾹 참고 렌즈를 받아드는데, 렌즈사는김에 하드렌즈통도 좀 얻어갈까 싶어서 여분 렌즈통좀 받아갈 수 있을까 물었더니
엄청 빈정거리면서 원데이는 재사용하시면 안되는데요? 설마 이걸로 3일 4일 끼시는거 아니죠? 라고 하더라구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드렌즈랑 병용하는데 하드렌즈통좀 얻을까 싶어서 물어본거랬더니 하드렌즈는 지금 여분이 없대요
그래서 그러면 손톱이 길어서 그러니까 소프트렌즈 집는 집게나 하나 달랬더니 그것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지도 아니고, 집앞에 다니는 단골 안경원가면 주겠지 싶어서 계산을 하는데 보통 돈은 손에서 손으로 건네주지 않나요?
제가 거스름돈 받으려고 손 내밀었는데 싹 무시하고 유리 위에 탁 던지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열받아서 현금영수증 해달라고 그랬더니 현금영수증 발행 못하는 척까지 하는 막장 애드립을 구사해주시길래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ㅋ
현금영수증 기계 한번도 안써본 저도 알 정도로 간단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제손으로 기계 조작하고 폰번호 누르고 영수증 발행까지 했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그렇게 생겨먹은 곳인지 상품권으로 결제한대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둘 중 어느 경우라도 기분나쁜 건 똑같을 거 같아요.

맞은편 나포리 안경점에서 급하게 렌즈사고 했을때는 하다못해 샘플렌즈라도 끼워주던데, 그리고 그게 보통 안경원에서 거의 대부분 그렇던데
안경원에 렌즈나 안경맞추러가서 달랑 렌즈만 들고오긴 또 처음이었어요

비추 글도 써도 된다는 걸 알고 당장 달려와서 쓰느라 주절주절 두서가 없지만

여튼 거기 비추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