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사항을 비추천이라고 하긴 했지만

다시 가보고 평가하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정말 실망하고 와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비도 오고 기분도 울적한 날이라

뜨끈한 쌀국수 한그릇 먹고 싶어 찾은 가게였는데

들어가서 자리에 앉고 나니

육수가 준비가 아직 안되서 덮밥만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때 차라리 전기 설비가 나가서 음식준비가 안된다 했으면 저도 나왔을텐데..

우산접고 외투벗고 앉아있는데 그러시니 비오는데 다시 옮기기도 뭐해서

메뉴에 딱 한종류 뿐인 덮밥을 달라 했지요..


그 뒤에 주방 전기가 들어왓다 나갔다 하더니

어두컴컴한 주방에서 뭔가 준비하시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알바생은 가서 어떻게 하실꺼냐 전자렌지도 안된다. 가스는 들어오냐

이런걸 물어보니 그때부터 전 이걸 지금 취소해야 되나..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문앞에 종이로 육수준비중이라 덮밥만 된다고 써있길래

음식만 제대로 나오면 밥은 먹겠지 하고 맘편히 기다렸지요


처음 가본 가게라서 원래 덮밥이 어떤 지는 모르지만

잠시후 식사가 나오고 한 수저 떴을때

음.. 따뜻하다고는 할수없는 미지근한 밥위에

썰려진 고기들이 올려져 있어 먹어보니 참 실망 스러웠습니다.


음식만드는 내내 씩씩대며 짜증내는 걸 보고 먹는터라

제 기분도 더 않좋았을 수도 있겠지만

(왜 음식은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라 하지요.. 좋은 기분으로 만들어야 음식도 더 맛이 난다고 생각합니다. )

집에서 찬밥먹기 싫어  홀로나선 외식자리에서

미지근한 식사를 하려니 기분이 안나

몇수저 뜨다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음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처음부터 얘기해주셨다면 좋았을텐데

억지로라도 팔려는 모습이 아쉬웠네요.

제가 제대로 된 평상시의 덮밥을 먹었던건지

나가는 길까지 상황이 이래서 죄송하다는 말 도 듣지 못했네요..





혹시 가게에 계신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어떤 상황에서라도 음식만들때만큼은 짜증을 내면서 만들면 바로옆에 그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은

어떤 기분이 될지 한번 더 생각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혼자먹는 식사에 6900원짜리 단품메뉴면 제가 이런 바램을 갖는것도 큰 욕심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비추천 게시판에 이렇게 넋두리할겸 글을 올리지만

혹시 이 가게를 잘 아시는 분은

다시 가서 먹어볼만한 맛있는 메뉴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지금 기분에는 다시 가기가 싫어지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4: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