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후문에 새로 들어온 맥주 리뷰

요즘 경쟁적으로 라인업을 늘리고 있는 정대후문의 핫플레이스들, 주유소, 로프트, 마르니에 새로운 온탭이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무려!!! 맛있는 것들만!!! 그래서 또 리뷰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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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주유소 게스티비어 윈터 솔스티스. 앤더스 밸리의 맥주입니다.
첨부한 표지 그림은... 곰(Bear)+사슴(Deer)=맥주(Beer)로 추정... 양키센스네요...
주유소에서 게스트비어 형식으로 시즈널 비어들을 들여놓을 계획인 것 같습니다.
3월에 웬 윈터 시즌 비어인가 하는 생각도 있긴 합니다 ㅋㅋ

처음 마셔보는 맥주라서 공들여서 시음해봤습니다. 아래는 시음평. 전문적인 게 아니니까 참고만 하세요. :)

色 : 진한 체리빛, 맥주 거품은 조밀하고 풍성하다. 유지력도 좋음.
香 : 체리향이나 버터버터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화사하게 풍기는 향이라기보다는 가라앉는 향 쪽에 가까움.
味 : 달달한 몰트감. 달콤한 비스킷~황설탕의 느낌. 캔디슈가를 발효한 것 같은 버터리하고 복합적인 맛도 느껴지며, 카카오 느낌도 살짝 있다. 과실맛이 잘 느껴지는데, 과실의 느낌은 빨간색~까만색 사이에 가깝다. 자두, 체리, 건포도, 토피 등이 느껴지지만 아주 무겁지는 않다. 굴덴 드락에서 힘을 좀 뺀 것 같은 맥주라고 할까. 전반적으로 견과류의 고소한 맛도 깔려 있다. 매력적이다.
觸 : 크리미하고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다. 중탄산. 알콜웜쓰가 살짝 있지만 과하지는 않다.
총평 : 식후에 한 잔 마셔도 달달하게 입안을 잘 정리해줄 것 같은 맥주. 온탭으로 체리, 자두, 토피 느낌을 주는 맥주는 흔치 않기 때문에 유니크하다. 가벼운 에일이나 라거처럼 훙훙 들어가는 맥주는 아니라서 날씨가 쌀쌀할 때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다. 더 따뜻해지기 전에 마셔두자. 안암의 맥주 스타일 다양화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가격 : 평상시 9천원. 7시 이전 6900원. 6900원에 이 정도 퀄리티 맥주면 엄청 남는 장사다. 아마 국내에서 가장 싼 편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러니까 꼭 드세요 두 잔 드세요. -> 버블에 7천원으로 들어와있다고 합니다 :)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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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니에는 밸러스트 포인트 빅아이IPA, 로프트에는 브루독 펑크IPA가 들어왔습니다.
꼭 들어왔으면 하는 IPA가 두 종 다 들어왔네요!
오오... 안암에서 브루독 맥주를 온탭으로 영접할 날이 올 줄은 몰랐어...!
둘 다 IPA 계열이라서 수요층의 충돌을 경험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부디 둘 다 잘 나가길.
빅아이IPA는 스컬핀에 비해서 몰트감이 강조되어 있는 IPA고, 펑크IPA는 시트러시한 미국홉 캐릭터를 아주아주 잘 살린 화사한 맥주입니다.
요건 그래도 윈터 솔스티어에 비해서 잘 알려져 있고, 제 맥주 시음회에 참석하셨던 분들은 둘 다 드셔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시음기는 생략.... 아주 잘 만든 맥주들이니까 꼭 드세요. 두 잔 드세요.

가격 : 빅아이는 밸러스트 포인트 전용잔으로 10000원, 브루독은 잔 사이즈가 둘인데 중간 사이즈 잔은 10000원, 큰 잔은 12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후배들이랑 3차로 가서 기억이 잘...;; 가격 정보가 잘못되어 있으면 댓글로 정정해주세요 :)


*안암에 또 들어온 새로운 맥주가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세요! 저는 정대후문에 살기 때문에 정대후문 근처에서만 놀고 있음당 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7 19: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