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친구들이 안암으로 놀러와서
뭘 멕일까 하다가 맨나로 들어갔어요.
벽쪽 자리는 좀 좁은 식탁 하나밖에 없었는데
한복판에 앉기가 좀 그래서 그리로 앉았어요.
꼴로파스타, 리조또, 고르곤졸라유자피자를 주문하고 한창 재잘거리고 있으려니까
음식이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세 개가 한꺼번에 나오니까 식탁이 너무 좁아지는 거예요.
물병까지 뺐는데도 여유 없이 꽉 찼어요.
그러다가 손을 뻗기가 좀 멀어서 음식 자리를 바꾸려고 하다가
실수로 피자를 바닥에 엎어버렸어요ㅠㅠ
근데 사장님이 바로 와서 치워주시고 또 주방에 같은 것 다시 해 드리라고 하시는 거예요.
한 입도 못 먹고 엎은 거라 해 주실 만 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온전히 우리 일행 과실이라 굳이 다시 해 줄 의무는 전혀 없던 상황이었어요.
친구들까지 데리고 가서 괜히 아쉬울 뻔 했는데 인심 좋은 사장님 덕분에 오히려 더 기분 좋게 먹고 나왔습니다.
민망해서 나올 때 제대로 인사도 안 하고 후다닥 나왔는데 감사하다고 한 마디라도 더 하고 나올 걸 그랬어요ㅠ
오늘 처음 갔던 건데, 앞으로도 자주자주 가게 될 것 같아요ㅋㅋ 사장님 짱짱!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21: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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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 등록일 : 2014-04-05 02:02:26 | 글번호 : 13827 | 0 8228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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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맨인나폴리 갔다가 피자를 엎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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