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브래드에 대한 글이 정말 많아서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우물우물 먹다보니 식감에 대한 리뷰를 적고싶어져서 적고 있어요.


먼저 디어브래드는, 흔히 '건강빵'이라고 부르는 곡물 많이 들어가고 소금, 설탕, 방부제 안들어간 빵을 주력으로 파는 베이커리인데요.
첨부한 사진에 있는건 감자 치아바타와, 크랜베리 바게트(와 사진이 허전해서 넣은 타디스)에요.

디어브래드 치아바타는 다른 건강빵집 치아바타보다 좀더 물컹하고 말랑말랑한 느낌이에요.
다른 베이커리의 치아바타의 경우 대체로 겉은 아주 바삭하고 속이 촉촉하게 만드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디어브래드 같은 경우는 겉도 말캉 속도 말캉해요. 대신에 속 빵이 더 촉촉한 느낌이에요. 빵 딱딱한 부분에 입천장이 잘 까지는 저 같은 사람들은 디어브래드 치아바타 쪽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삭아삭한 느낌을 선호하시는 분이라면 별로 안좋아하실 것 같아요.
감자 치아바타는 다른 치아바타보다 좀 더 촉촉한 것 같아요.
종류는 감자 치아바타, 치즈 치아바타, 그냥 치아바타, 바질 치아바타, 토마토 포카치아.. 뭔가 안썼나? 기억나는건 이정도에요.

크랜베리 바게트의 경우에는 '바게트'인 만큼 겉이 바삭하고 딱딱해요. 근데 속 부분은 떡처럼 쫄깃해요. 치아바타가 촉촉한 빵 정도의 질감이라면 크랜베리 바게트 속은 정말 떡같은 느낌으로 꽉 차있게 쫄깃해요. 저는 빵순이인 동시에 떡순이라서 이런 식감도 좋아하는데, 떡을 싫어하는 제 동생은 맛없다고 한입 물고 그만 먹더라구요. 참고하세요.
사진에 보이듯이 크랜베리가 많이 많이 들어있어요.

사실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었던건 시금치 포카치아와 무화과 호밀빵인데 없더라구요. 무화과 호밀빵은 모르겠고, 시금치 포카치아는 구입 시간인 12시 30분에 이미 다 떨어져서 못샀어요.


이번엔 바로 옆의 콩진호 커피,

사실 더치라떼(4500원)밖에 안마셔봐서 적을게 많지 않아요. 2름이 마음에 들어서 치아바타와 같이 먹을 커피를 사러 들어갔어요.
원래는 빵을 너무 많이 사서 오늘의 커피(2500원)를 마시려고 했는데, 오늘의 '오늘의 커피'는 아이스가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학교 주변에서는 '커피 프로젝트'나 '커피 수공업' 커피가 좀 취향인데, 콩진호도 제법 비슷한 맛이 났어요.
커피에 대해선 조예가 깊지 않아서 뭐라고 표현 못하겠는데, 커피 잘 아는 친구가 잘하는 집이라고 데려간 곳에서 라떼를 마셨을 때와 비슷한 맛이 났어요. 주관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정대 후문 근처에서 마신 라떼 중엔 제일 맛있었어요. 라떼에 설탕 시럽 하나도 안넣고 커피와 우유 맛으로 드시는 분들에게 추천이에요.
하지만, 테이크 아웃 전문점이라 앉아 마실 수 있는 두자리밖에 없는 곳이다보니 좀 아쉬운 것 같아요. (안암의) 테이크 아웃 전문점 치고는 좀 비싼 가격도 마음에 걸리네요. 그래도 맛이 있으니까 다음엔 오늘의 커피를 마시러 가보려고 해요.
메뉴와 가격은 더치커피 4000원, 더치라떼(아이스만 가능) 4500원, 오늘의 커피 2500원 정도 기억나네요.
홀더에 써있는 글씨는 제가 쓴 게 아니라 원래 쓰여져 있는 문장이에요. '저도 커피 참 좋아하는데요, 제가 한번 먹... 아 난 팔아야지..!'라고.

아참, 콩진호 안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두 자리 있는데요, 시험기간 중 하루 정도 24시간 영업을 해서 두 명 정도가 밤새 카페 내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하려고 기획중인데, 무슨 요일이 좋을지 투표하고 있더라구요. 지금은 수요일에 표가 가장 많았어요. 관심 있으신 분 참고하세요.

덤이지만 라떼 좋아하시는 분은 안암오거리쪽 커피프로젝트의 더치허니라떼 추천드려요. 꿀 넣고 만들어주시는데 맛있어요.

뭔가 장황한 후기가 되었는데, 정보는 조금밖에 없고, 대체로 주관적인 식감과 맛에 대한 이야기니까 아주 조금만 참고해주세요 :D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05:4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