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게 리뷰이벤트, 지인가게가 아님을 부모님을 걸고 밝힙니다.

사실 여기를 애초에 노리고 간건 아니고 늦게까지 하는 곱창전골집을 찾아서 간것이었습니다. 근데 여기는 진짜 합정 최고의 요리주점이라 꾸역꾸역 영수증까지 받아와 리뷰를 씁니다.

1. 메뉴가 진짜 맛있고 영리함
솔직히 곱창전골은 흔하디 흔한 맛이었습니다. 실패할 수가 없는 맛. 근데 두번째 시킨 메뉴인 항정수육이 어마어마합니다. 항정살을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마치 문래동 ㄱㅁ족발처럼 요리하는데 엄청 맛있습니다. 메뉴 하나하나 공들인 느낌. 겉바속촉 항정살은 생애 처음이라 그런지 놀라울정도로 맛있었고, 갓김치를 매운맛을 빼고 명이나물화해서 곁들이는데 궁합이 미쳤습니다 진짜. 다음에 브리타치즈를 시켰는데 사실 치즈 플래터거나 치즈구이면 안먹었을 겁니다. 근데 치즈 겉을 튀기고 블루베리잼을 곁들였는데 고급진 맛의 치즈볼에 쓰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고급이 아닌 치즈로 이런 맛까지 끌어낸 가게 쉐프의 고뇌가 느껴질 정도로 영리하다고 표현할 만한 맛있음이었습니다.

2. 막강한 친절함 - 합정에서 볼 수없는 친절함에 엄청 놀랐습니다. 저조차도 나이가 많지 않은데 우리과 후배보다 깍듯히십니다. 다른 술집은 술값 더 남길라고 외려 꽁안주도 주는데 여기는 너무 과음하시는거 아니냐고 걱정스레 묻기까지 합니다. 저희가 음료 큰것도 가방에 넣어왔는데 이를 보고는 시원하게 냉장보관해드리겠냐고 물어보고 심지어 저희가 까먹고 떠낫는데 후다닥 좇아와 음료를 건냈습니다, 쉐프의 진심, 서버들의 진심이 모두 느꺼지기에 외면할 수 없는 식당입니다

3. 가격 - 합정 기준 가성비 굿입니다, 싼건 아니지만 합정에서 이곳보다 비싼곳도 싼곳도 없습니다. 같은 가격인데 더 맛있고 더 친절하면 저는 무조건 여기 갑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됐는데 시장을 믿고 제발 존속했으면 하는 바람에 리뷰 웬일로 써봅니다. 부디 번창해서 오래오래 팔아주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3: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