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설빙

안암에 설빙이 생겼다는 소식에 외대 다니는 동생이 안암 놀러와서 같이 가봤습니다. 둘다 설빙이 처음은 아니고 저는 대구랑 부산에서 먹어봤고, 동생은 안양에서 한번 먹어봤습니다. 인절미설빙을 시켜서 먹었는데 둘다 말을 잇지를 못했습니다. 입안에 가루가 다 엉켜서 도무지 입을 열수가 없더군요..;; 물론 인절미 가루야 당연 텁텁하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먹어본 설빙은 우유얼음이 고소하고 촉촉하게 입에 사르르 녹으면서 밸런스를 맞춰줬었는데 이건 그냥 텁텁하기만 ㅠㅠ 저는 먹는내내 이상하다 이상하다라는 소리만 했네요. 내가 아는 설빙은 이 맛이 아닌데 ㅠㅠㅠㅠㅠㅠ?!?!?!?! 인절미 가루 말고 빙수부분만 떠먹어봐도 이게 우유로 만든게 맞는지 맛이 밍밍하니 꼭 우유에 물섞어서 만든 느낌이더라구요. 아는 동생도 색깔은 우유빙수인데 맛은 그냥 일반 물로 만든 빙수 같다고....결론은 맛없고 밍밍하고 텁텁해였습니다.

혹시 다른 곳에서 설빙을 맛보고 안암점을 가보신 분들 계시나요? 맛이 어떠셨나요 ㅠㅠ 저 얼마전에도 대구에서 먹었는데 그 때는 진짜 맛있게 먹었었는데....흐엉엉....다음주에는 부산 가니깐 다시 부산 가서도 먹어보고 맛을 비교해봐야겠네요 ㅠㅠ


2.별난주점

입은 텁텁하고 기분만 상해서 설빙을 나와서는 맥주 한잔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앞에 별난주점이라고 생겼던데 어니언링이 있다길래 봉쥬비어를 갈까 고민하다가 어니언링에 끌려 한번 가봤습니다. 어니언링 3000원, 치즈스틱 2500원, 크림생맥주 한잔에 3000원씩 해서 두잔 시켰습니다. 어니언링은 저희가 생각하던 어니언링이...ㅠㅠㅠㅠ 저는 밸런스버거 같은 어니언링을 기대했는데 그냥 냉동된거 튀긴 맛이었고 바삭하지도 않고 좀 흐물거리는 것이 실망이었습니다. 치즈스틱도 그냥 so so...양파링이고 치즈스틱이고 따로 소스를 선택할 수 없이 그냥 주는대로 먹어야했는데 소스가 전혀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치즈스틱 소스는 요구르트?로 만든 것 같았는데 너무 달짝지근하더라구요ㅠㅠ

근데 사실 안주야 뭐 싸기도 하고 간단하게 먹기 좋으니깐 그러려니 하고....여기의 진짜 심각한 문제는 맥주였습니다. 탭 관리가 전.혀. 안 되는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맥주에서 진짜 피비린내? 철냄새가 너무 심해서;;;; 진짜 저랑 동생이랑 반도 안 먹고 그냥 나왔네요...다시 달라고 해봤자 어차피 상태 똑같을 것 같아서 안주 다 먹자마자 그냥 돈버린셈 치고 나왔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4 15:06:27: